사랑은 사랑으로 보답하자 <루카 9, 23-26>

“사랑이 무엇이냐?” 물으면 흔히 쓰고 말하면서 쉽게 대답을 못 합니다.

사랑은 주는 것일까? 받는 것일까? 좋아하는 것일까? 희생하는 것일까? 어떤 이는 눈물의 씨앗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바로 생명입니다. 너와 나 사이에 사랑이 없다면 살아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랑을 한다는 것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을 사랑으로 보답한다는 것은 생명의 근원이시며 우리를 사랑하신 나머지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주님은 생명을 바치시며 우리를 사랑하시어 믿음을 증거하기 위해 순교자들은 자기 목숨을 바치면서 믿음을 지키고 전해주셨습니다.

순교자에게 하느님을 배신하고 믿지 않으면 살려주고, 믿는다고 하면 죽인다 해도 목숨을 내주셨습니다.

“하느님을 믿고 안 믿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냐? 생명이 더 소중하지 않으냐?” 하지만 하느님 아니면 우주 만물의 모든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은 창조주이신 당신으로 인해 생겨났고, 당신을 목표로 성장하고 참 고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주님과 주님의 말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면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고 하신 것같이 목숨까지 내주시며 사랑하신 아버지 하느님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려고 목숨 바쳐 믿음을 지키고 전하는 것이 사람으로서 최상의 의무이며 권리입니다.

마침 오늘 시편 14와 53을 강의하려고 준비하면서 이렇게 잘 어울리는 진리의 초대에 감사합니다. 14 “어리석은 자 마음속으로 하느님이 없다고 말하는도다. 이런 사람은 타락하고 악행을 일삼고, 하느님을 찾지 않은 사람이다.”

시편 53은 “하느님을 부정하는 사람은 타락하고 온통 썩어버리고 착한 일을 하는 이가 없고, 내 백성을 밥 먹듯 집어삼키는 자들” 이렇게 표현하면서. 신앙을 되찾은 사람의 기쁨을 이야기하십니다.

사랑을 보답하는 길은 어렵지만 보람 있습니다. 저는 어머니로부터 이런 교훈을 듣고 자랐습니다.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은덕을 갚으려면 흉년에 먹을 것이 없을 때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 대접해도 효도를 다하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며 살고 있습니다. 나는 사제로서 미사와 기도의 삶을 통해 은덕을 기워 갚고 있지만, 우리나라 풍속에 돌아가신 부모님을 제사로 모시는 것은 살아계신 것처럼 음식을 드리고 바치는 제사는 또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미사야말로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얼마나 큰 효심이며 사랑의 봉헌입니까?

한국 순교 성인들의 축일, 참으로 훌륭한 믿음의 선조가 100년간 많이 있었음을 감사하고 주님을 찬미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