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을 부르러 오신 주님 <마태오 9, 9-13>

주님을 본 바리사이들은 주님이 죄인들과 어울린다고 비난하고 의문을 던지니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오지 않고 죄인을 부르러 왔다.” 하십니다. 이 얼마나 은총의 말씀이고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까? 로마서 3, 10-18에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죄에 사로잡혀있다." 하시며, 모두가 죄인임을 바오로 사도는 고백합니다. 옛말에 "성인도 하루에 일곱 번 죄를 짓는다." 하고 우리 규칙서에도 성인이라 불리기를 거부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아무 죄 없는 무죄한 사람"이라고 하면 거짓말쟁이입니다.

밖에 나갔다 돌아오면 손을 씻고 자기 전에 몸을 씻어야 하는 것은 손이나 몸에 먼지가 묻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산다는 것은 앉으나 서나 길을 걷거나 서거나 죄를 접하게 됩니다.

특별히 차를 운전하는 사람은 감시 카메라가 있거나 없거나 교통 법규를 지켜야 하는데, 차선을 지키지 않거나 좌우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고, 다른 이의 운전을 보고 욕하거나 성질을 낼 때도 있습니다. 누가 거짓말을 하면 “저 사람은 숨 쉬는 것 말고 모두 거짓말이다.” 합니다. 마음으로 짓는 죄 또한 우리를 죄로 유인합니다. 죄 속에 파묻혀 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그 외 양심 법을 수시로 어기고 살고 있으며, 탐욕이 가득 찬 삶은 언제나 죄의 그늘 밑에 있습니다. 입으로 좋은 말을 하는 사람도 입으로만 선을 행하고 몸은 따르지 못합니다. 머리로는 최고의 선을 지향하면서 몸이 따르지 못하면 그 또한 인간의 약점입니다. 상담하다가 내려놓으라고 하면 생각은 하고 있지만, 몸이 따르지 못합니다.

그러면 이런 버릇을 치료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병들면 의사를 찾듯이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매일 손을 씻고 몸을 씻어 깨끗하게 살고 있듯이 미사는 매일 범하는 죄를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로 씻어주고, 미사 안에 주님의 현존이 뚜렷하게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오셔서 미사 안에서 세상 끝날까지 함께 계시겠다고 하신 것같이 매일 미사 못하더라도 미사 참례할 때 죄의 용서를 받고 깨끗하게 살아가면서 죄인을 위해 오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주님을 따라 살고, 주님과 함께 살고, 주님 안에서 기쁨과 평화를 누리며 살기를 저는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