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전하는 사람 <루카 8, 16-18>

태양은 우주가 생성했을 때부터 오늘날까지 자구를 비추며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둠의 자식도 있지만, 하느님을 알고 믿는 사람은 주님의 빛나는 빛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빛은 어둠을 비추고 사물의 분간을 정확하게 하기 위합니다. 태양이 없으면 불편하듯이 세상을 비추는 사람의 빛이 없으면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고 선하고 진실하게 사는지 모릅니다.

주의 기도에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하듯이 주님은 저 멀리 하늘나라에만 살지 않으시고, 여기 우리가 사는 세상에 빛으로 오시고, 빛의 전달자 또한 우리를 통해 전 세상에 빛이 전해지기를 바라십니다. 나를 통해 빛이 되고 전해지려면 내가 빛이 되어야 합니다. 진리의 빛, 선의 빛, 아름다움의 빛 외에 갖추어야 할 빛은 마음 깊은 곳의 빛이어야 참 빛입니다.

온유함, 겸손함, 나누는 마음, 함께 기쁨을 나누는 마음이 있어야 내적 빛이 넘쳐 나옵니다. 기름이 없으면 등에 빛을 붙일 수 없습니다. 어리석은 동녀들 모양 기름을 준비하지 못하여 신랑에게 쫓겨난 사람처럼 되지 않으려면 서둘러 시장에 가는 사람이 아니라, 미리 준비한 기름으로 신랑인 주님을 맞이해야 합니다.

기름을 준비하는 사람은 태양의 에너지를 받아야 모든 생명이 살듯이 우리 생명의 원천은 태양과 같으신 주 하느님이십니다. 주님 가까이 살며, 주님과 친교를 맺으며 사랑을 나누며 살면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시나이산에 올랐다 내려오실 때 머리에 광채가 났듯이 주님과 긴 기도의 시간이 변화시켰습니다. 성인 성녀들의 후광도 거룩함의 상징이며 세상의 어둠을 비추는 힘입니다.

또한, 사람의 빛은 따뜻한 마음, 순결한 마음, 깨끗한 마음에서 나옵니다. 더러운 옷도 물에 들어가 씻기면 향기도 좋고 빛도 좋습니다.

세상의 근심에 찌들거나 미움, 저주, 복수심, 부정, 거부, 불통이 있으면 밝은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가장 빛이 비치기를 바라는 원리는 사랑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어둠이 없고, 밝은 빛으로 빛나고, 세상을 밝힐 것입니다.

등불을 등경 위에 두어 세상을 밝히는 사람들 안에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