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항변 <루카 16, 19-31>

어느 날 어떤 부자가 예수님은 부자에 대한 지나친 편견을 가지고 말씀하신다고 하면서 “어찌하여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만큼 힘들다 하십니까?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판결이 너무하지 않습니까?” 오늘 복음을 이용하면서 부자는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고 가난한 라자로는 죽어서 천국 아브라함 품으로 들어가 부를 마음껏 누린다고 하면 대답이 되겠습니까?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하느님만이 할 수 있다.”라는 말씀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힘은 무엇일까요? 나눔의 정신입니다. 부자 청년이 “어떻게 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하니 “가진 바를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나를 따라라. 이로써 자신을 위해 재산을 모으지 않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재산을 모으고 사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교회는 이 일에 협력자여야 합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모든 것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재물을 내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우리의 것으로 생각하며 살면 부자라도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난이 축복이 아니라 부가 축복인데 모든 부는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면서 사람들에게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축복이 정의롭고, 공평하고, 함께 누리는 것이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은 죽은 다음 가난한 사람은 복을 받고 부자는 저주받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서로의 복을 나누어 가지라는 뜻이며, 부자는 가난한 사람을 돌보고 배려해야 합니다.

부자는 가진 바를 사치와 먹는 것으로 낭비하고 해야 할 바를 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축복을 낭비하는 것이 됩니다.

성경에 예수님이 부자를 칭송하는 말을 듣게 된 사람이 있습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속에서 착한 사마리아인, 세리였던 마태오를 부르시어 사도로 선택하신 것, 자케오의 회심으로 불의한 것 배로 갚고 가난한 사람에게 4배로 갚겠다는 말로 구원을 받은 것, 이 모든 것은 부자도 하느님 나라에 살 수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런 부자가 되어 모두 하느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