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마음과 하나 되자 <루카 11, 37-41>

위선적 사람, 겉과 속이 다른 사람, 말과 행위가 다른 사람을 이중적 사람이라고 하고 그의 진실성과 참됨을 믿지 못합니다. 참믿음과 진실한 사랑을 지니고 살지 않으면 믿어주지 않고, 사랑과 존경의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어떤 이는 자기 행위가 정당하다고 생각하여 깨끗한 척합니다. 속을 볼 수 없다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깊이 생각한 것을 말하고, 말한 것을 실천에 옮길 때 바르게 산다고 하지만 마음이 외적 행위와 일치하지 않으면 외적 행위는 의미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모든 행위는 속과 겉이 하나같이 일치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이런저런 판단을 하지만 사실에 근거했을 때 잘못될 수 있습니다. 외모는 아름답게, 행복하게, 깨끗하게 꾸밀 수 있지만 속은 꾸미는 것으로 알찬 것이 아니라 비워야 합니다. 마음에 쓰레기 같은 생각을 담아두고 살면 인간적 관계가 올바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마음속에 미움, 저주, 상처받은 일, 억울한 일, 지난 일을 담아두고 살면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 됩니다.” 이에 대한 참뜻은 하느님의 마음과 하나가 되려면 마음이 깨끗하고, 비우고, 순수하고,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의 마음입니다.

하느님의 마음과 하나가 되려면 하느님의 자비로운 마음, 하느님과 일치된 마음을 지니고 긍정적 삶을 살아야 합니다.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지만, 향기를 풍기는 물체와 함께 있으면 자기 몸에서도 향기가 풍겨 나옵니다.

우리의 마음을 깨끗이 하려면 좋은 일만 기억하고, 나쁜 일은 잊어버리고, 안에 있는 나쁜 생각을 키우지 말고 억제하고, 좋은 것만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살아야 합니다.

어디서나 하느님을 찾아 만나는 사람이란? 향주삼덕인 믿음, 희망, 사랑의 삶을 살면서 하느님의 깨끗한 마음이 향기를 품으며 사는 것입니다.

오늘도 내가 있는 곳에서 하느님을 찾아 만나고 하느님의 마음속에 머물러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