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와 의무 <루카 17, 7-10>

무엇을 할 수 있는 자격을 받은 사람은 권리보다 의무를 정확히 알아야 자기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의무는 생각하지 않고 권리만 앞세우면 모든 일이 폭망합니다. 오늘 복음에 누구나 어떤 일을 하거나 종으로써 주인의 일을 하고 자기 한 일을 들고 자랑하거나 공로 의식을 가지면 불충한 종이고 참 주인을 사랑하는 종이라 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할 일을 하고 “저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하고 말하라고 하십니다.

마리아는 위대한 예수님을 낳으면서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 하심으로써 사명을 다하셨습니다.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는 어떠합니까? 신자가 되면서 그리스도의 왕 직, 사제 직, 예언 직을 받고 목에 달고만 다니며 자신을 드러내기만 했으면 권리에 따른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는 왕으로 오셨지만 섬기는 사람, 봉사하는 사람으로 사셨습니다. 사제로 오셨지만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제물이 되셨고, 나누셨고, 예언자로 오셨지만 아버지의 뜻을 전하고 뜻을 따라 사셨습니다.

권리와 의무를 혼동해서 권리는 의무를 배제하는 줄 알고 자기 뜻대로 행하면 충실한 종이 아니라 주인을 밟고 일어서려는 사람입니다.

대통령이란 자리와 권리는 의무를 다 이행할 때 그 자리가 올바른 자리가 됩니다. 자리를 얻으면 권리부터 부리고 의무를 멀리하면 주객이 전도된 모순을 만들어 모두가 불편해집니다.

사제가 되어서 그렇게 바라던 자리가 힘 있고, 강하고, 움직일 수 없는 자리로 알고 하느님의 참 종노릇을 해야 함을 잃고 권한만 찾아 행동하면 착한 사목자가 되지 못하고 하느님 일의 관리자가 되지 못합니다. 교황님부터 자신의 잠자리부터 낮추고 가난한 삶을 사시는 것은 교회의 희망입니다.

하느님을 당신의 백이 아니라 주인으로 모시고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충실한 종이어야 합니다. 성모님이 주님의 종으로 불리신 것같이 저도 주님의 종으로 불리어서 주님의 일을 할 뿐입니다.

선행을 상 받기 위해서 하십니까? 당신의 권리는 자신을 위해 행사하기 위한 것입니까? 권리에서 나오는 의무를 다하기 위함입니다. 내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두 하느님의 것입니다.

모두가 주님의 충실한 종으로 살아 내가 가진 바가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