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깊이 알고 실천하자 <마태오 12, 46-50>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예모가 있어야 하고 상호 간의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잘 안다고 예모를 잃고 버릇없이 말하고 행동하면 가까운 것 같아도 서로 사이가 멀어지고 원수가 됩니다. “아는 길도 물어가라” 한 것같이 경거망동한 행위는 서로의 간격을 멀리하게 됩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부모 형제보다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더 가깝다는 말씀이 아니고 아무리 친한 사이도 갖추어야 할 덕을 갖추라고 하심입니다.

예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는 인자하고, 자비롭고, 성실하고, 거룩하고, 인간관계를 덕스럽게 사심으로써 모든 이의 어머니 되셔서 사랑을 받습니다. 주님의 어머니이면서도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심으로써 모든 이의 참 어머니 되셨습니다.

사회적 지도자의 자리에 있을 때 품위를 나타내야지 존경과 사랑을 받습니다. 지위가 오를수록 법을 지키고, 가진 것이 많을수록 온유하고, 순수해야 합니다. 만인을 위해 나눔으로써 사랑을 받듯이 가난한 이에 대한 배려가 요구되며 명성이 높을수록 겸손하고, 자신을 낮추고 모든 이와 함께 어울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친교가 이루어지고 모든 이 안에 모든 이가 됩니다.

서로 관계가 깊을수록 더 깊이 상대를 알고 예모를 갖춰야 합니다. 부부간에도 조금 알고 관계있다고 함부로 반말하거나 명령적으로 이래라저래라하면 관계는 균열이 일어나고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창세기 카인은 시기 질투로 동생을 죽이고 살인자가 되어 쫓겨났고 오늘도 형제의 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제적 문제, 재산 분할 문제로 부자들의 싸움을 보고 듣고 있습니다.

부부는 예모를 잊어버릴 때 서로 사랑과 존경을 주지 못하고 갈등과 싸움이 일어납니다. 오래전에 부부가 서로 존경과 사랑으로 사는 가정의 내면을 보니 서로 존댓말을 하고, 화가 났을 때 더 존경의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보았습니다. 저는 그 현실을 보고 가까울수록 말과 행동이 예모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사랑과 덕은 하느님에게서 나옵니다. 하느님을 찾고, 알고, 섬기는 사람은 가정 안에서 더 행복하고 성스러운 가정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한 아버지 하느님을 모시고 그 뜻을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그래서 모두가 참 어머니요, 형제며, 자매가 되어 서로 사랑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