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문은 행복의 시작이다. <마태 8, 5-11>

오늘 복음에 백부장은 그리스도에 대한 좋은 소문을 듣고 찾아와 도움을 청하고 집에 모시기 부당하다고 “한 말씀만 하소서.” 하며 주님의 위력을 믿었습니다. 그 믿음이 종의 병을 낫게 해주었습니다.

요사이는 상담을 청하는 사람이 수도원 찾아오는 사람보다 전에 상담받은 사람의 소문을 듣고 찾아와 청하는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전해주는 사람도 고맙고 믿고 서울에서 찾아오는 사람도 감사합니다. 18년 동안 하혈하던 사람도 소문을 듣고 옷자락만 만져도 병이 낫게 되리라 믿었고, 지붕을 뚫고 내려온 반신불수도 그들의 믿음을 칭찬받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오리라고 하신 말씀은 주님이 오신 후 역사가 증명하여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힘으로 하느님 나라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좋은 소문을 만드는 사람과 나쁜 소문을 만드는 사람이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좋은 소문을 만드는 공장을 가지고 싶습니다. 그 공장은 이미 모든 성당에서 매일 같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미사입니다. 미사는 가톨릭교회의 생명이며 믿음의 공장입니다. 미사 끝에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하시오” 하지만 소문의 본질을 모르고 살면 내용이 없는 실속 없는 공장이어서 재미도 없고 유익하지도 않습니다. 본질은 백부장처럼 “이 종을 불쌍히 여기소서.” 하며 자비를 구하고 받는 것입니다. 또한, “한 말씀만 하소서” 하면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일치의 정신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이런 믿음을 본 적이 없다.” 하신 것같이 미사에서 들려주고 듣게 되는 모든 말씀은 주님의 말씀이고 힘이 있는 말씀입니다. 그 후 종은 생명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미사를 통해 하느님의 생명을 받아 하느님의 힘으로 삽니다.

저는 18살 때 피난민 판자촌에 살면서 미사의 은혜를 알고 동네 천주교 신자 자녀들을 아침이면 10명 이상 이끌고 미사에 갔습니다.

신학교 들어가 방학 때이면 3명의 수도원 청원자가 함께 우리 집에서 지내면서 다른 두 사람은 미사를 나가지 않아도 혼자 나가며 미사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신학생 때 나가고 한 사람은 신부 되어서 교회를 떠났습니다. 저는 모든 것이 미사의 은혜로 알고 있습니다.

미사 끝에 복음 전도사 되어 복음을 좋은 소식을 전하는 사람은 바로 주님의 자비, 일치, 생명을 받고 전하는 사람입니다. 미사는 주님을 만나서 주님을 살 수 있는 은총입니다. 미사는 가톨릭교회의 생명줄입니다. 좋은 소문의 근원지입니다.

미사 참례를 생명처럼 여기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