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말씀은 하늘과 땅을 만들어 내셨다. <마태 15, 29-37>

오늘 복음에 호숫가에 앉아 이르시는 말씀에 힘이 있고 그 힘으로 온갖 기적을 낳게 하셨습니다. 물이 술이 되게 하는 기적으로 시작하셔서 마지막에 당신 자신의 죽음을 생명으로 변화되게 하신 기적으로 우리를 믿음을 살게 하시며, 세상 끝까지 빵과 포도주가 주님의 몸과 피가 되어 우리에게 사랑을 보여주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초대하시는 미사 전례에 함께 하시게 하셨습니다. 미사 때 사제의 입을 통해 기적이 이루어지도록 세상 끝날까지 보존하며 이어가도록 마련하신 것은 미사의 기적을 보며 우리 믿음의 삶을 확고히 하시려 함입니다.

미사가 무엇입니까? 하고 물으면 하느님이 말씀으로 이루신 모든 일의 종합이며 구원의 지름길이라 하겠습니다. 미사를 통해서 하느님의 자비와 일치와 생명을 받고 우리 자신이 복음이 되어 세상이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구원이 이루어지는 은총의 원천이십니다.

저는 미사 때 손에 성체를 들고 서 있으면서 매일 가슴 깊이 울려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너는 나의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 생명을 받고 함께 세상 구원의 힘이 되어라.” 이로써 치유가 이루어지고 하루를 함께 하느님 자비의 힘을 받고 자비를 전하며, 하느님과 하나 되어 하느님으로 살고, 하느님 생명의 힘을 받고 생명을 전하며 사랑의 삶을 살 때 미사 참례의 의미가 이루어집니다.

“그리스도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하더라도 “주님 기적의 표징이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하더라도 미사 안에서 이루어지는 기적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주님의 기적이 힘이 있다고 사람들을 현혹하거나 기적의 표징이 있다 하더라도 미사 안의 기적보다 큰 기적은 없습니다.

미사에 가는 발걸음마다 장미꽃으로 꾸며지고 하느님 나라 성장에 큰 힘이 됩니다. 성당 가까이 이사 가서 매일 미사 참례를 하시는 분도 있고, 저는 미사 속에 살고 있으며 건강도 마음의 평화도 행복함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미사 안에서 하느님 만나고 하느님 말씀 듣고 새로운 마음으로 하느님과 함께 산다는 것보다 더 큰 은총이 어디에 있습니까.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살게 하는 미사를 사랑하며 하느님을 느끼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