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는 모든 행복의 시작이다. <마태 11, 28-30>

저는 오늘 복음을 듣고 ‘내가 힘이 들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때 주님은 나의 짐을 가볍게 해주시는 분이구나’ 생각했지만 잘못 생각이었다는 것은 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이 말씀은 주님과 함께 지는 무거운 짐은 가난한 마음으로 지면 가벼워진다는 말씀입니다.

많은 이들이 “하느님을 믿고, 기도하고, 희망하고, 사랑하는데 왜 저는 이 많은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지요? 제가 겪는 고통을 모르니 참으라 하고 인내하라고 합니다.”하고 풀리지 않는 문제 제시하고, 믿을 수 없는 주님이라 생각하고 고통을 제거하는 방법을 인간적으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더 무거운 짐을 느끼게 됩니다.

무거운 십자가를 지는 사람은 주님의 십자가 곁으로 가야 합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지만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하신 이유를 깨닫지 않으면 무거운 짐에 허덕이고 넘어집니다.

주님은 어떤 마음으로 십자가를 지시고 죽음의 산으로 올라가셨을까요?

예전에 본당신부 그만두고 수도원에서 3년을 살면서 순심학교 종교 선생으로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데 금요일은 6시간 수업이라 쉬지도 못하고 수업을 마치고 방에 들어와 생각하니 본당은 아침 미사 드리면 자유가 있는데 고통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아빠스님께 본당에 보내주시지 않으려면 밖에 나가겠다고 청원서를 쓰고 편지함에 넣고 성당에 기도하러 들어갔습니다. 금요일이라 십자가의 길을 기도하면서 기다리려고 십자가 길을 기도하는 중 9처에 가서 세 번 넘어지신 주님을 보고 이러다가 중간에서 돌아가시면 구원은 끝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걱정하고 기도 중 제 입에서 “주님 가시던 길 계속 가세요. 아니면 우리 구원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니 “너는 어떻게 하고 있는데” 그때 나는 가던 길을 중단하려고 하고 있던 상태를 뉘우치고 기도를 중단하고 위층 아빠스님 방에 뛰어가 보니 아직 편지함에 있어서 가지고 와서 찢어버렸습니다. 3년 마치고, 광안리 수녀원에서 3년 마치고, 본당 신부가 되어 열과 성의를 다해 70세에 본당 은퇴했습니다. 지금껏 십자가는 모든 행복의 시작임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십자가 뒤에 새로운 생명이신 부활의 영광이 있듯이 지금 당신이 당하는 고통이나 무거운 짐은 주님의 십자가에 비교하면서 편하고 가볍게 지고 갈 수 있습니다.

오늘 이사야 40, 30에 젊은이들이 지치고, 비틀거리지만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를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서 지칠 줄 모르고 걸어서 피곤한 줄 모른다.” 오늘 복음에 “모두 나에게 오너라.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하신 것같이 여러분을 위해 주님과 함께 고난과 고통을 넘어 뛰어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