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무엇인가? <마태 11, 16-18>

오늘 복음은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바른 춤인가?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에서 드러났다.” 이 말씀으로 진실대로 살아야 하고 결실을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나라 현실은 어느 장단이 진실인가? 경험이 많은 저 같은 사람도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촛불 부대와 태극기 부대 어느 편에 설까 고민하는 사람, 사회주의가 답이라고 하는 사람과 민주주의가 답이라고 하는 사람. “어느 것이 진실인가?” 또한, 철학에서 진리는 주관과 객관의 일치라고 하지만 생각 다르고 행동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저 사람은 진실을 따라 사는가?”

어떤 이는 권력을 따라 행동하고, 어떤 이는 재력을 따라 행동하고, 어떤 이는 명예를 따라 행동하고, 어떤 이는 사람 따라 행동한다면 진실은 자기편,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편, 문 빠, 박 빠, 노 빠 등등 사람 따라 진실이 다르게 되면 “이것도 아니다.” 진실은 믿음, 희망, 사랑이 숨어 있는 곳에 있어 지혜로운 사람만이 찾아 나서서 찾고, 지혜의 열매를 맺은 사람에게 진실이 있습니다.

말이란 시간과 장소에 따라 그에 적합한 말이 오고 가야 합니다. 장소도 무르고 시간도 분간 못 하고 자기 말을 하면 어떤 때는 웃음거리가 되고 지혜롭게 식별하여 말하면 사람에게 도움이 됩니다.

“서울 갔다 온 사람보다 안 갔다 온 사람이 말이 많다.” 성당에서 정치강의를 한다든지 교회에서 한다면 다 적합한 시간과 장소가 아닙니다.

미사를 이용하여 선거운동 하거나 예배 시간에 선거운동 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신부님은 어느 편에 있습니까?” “나는 하느님 편입니다.”

하느님 편에 있어 하느님에 대한 말로 시작하고 마칩니다.

주님의 기도 중심은 진, 선, 미의 근원이신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고 하늘에서 이루신 것같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진실과 사랑으로 사는 시기입니다.

빛을 받아 빛으로 사는 사람, 소금을 넣어 짭짤하게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하듯이 빛이신 하느님 가까이 살고 소금이신 하느님을 마음에 새기며 살 때 세파에 휘둘리지 않고 꿋꿋하고 견고하게 자기 일을 있는 그대로 행하며 살 것입니다.

중심을 잃은 사람처럼 살지 않고 하느님에게 중심 잡힌 사람으로 사는 사람은 비록 죽음이 와도 살 것이고,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주님을 따라 살 때 빛 속에 살고 어둠 속에서 헤매지 않습니다. 진실을 마음속에 품고 몸에 배도록 기도합니다. 지혜를 따라 사는 사람은 지혜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