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없는 나무는 열매가 없다. <마태 1, 1-17>

오늘 사람으로 오신 주님의 족보를 보고 참사람으로 오신 주님을 깊이 묵상합니다. 시간과 장소의 현존은 역사가 있으며 우리는 하나의 뿌리에서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다.

모든 생명이 있는 존재는 근본을 지니고 있습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파 심은 데 파가 납니다. 족보의 중요성은 하느님은 영이셨지만 사람으로 세상에 오시면서 튼튼한 뿌리에서 사람으로 오셨다는 것입니다.

나의 뿌리는 어디인가? 족보를 따지고 알아보지만, 어느 집안사람인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영적 족보를 따져보면 하느님 하느님에게서 나고 하느님에게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과 더불어 나의 참 뿌리는 하느님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을 두고 사는 것입니다. 주님도 결국은 아버지에게 뿌리를 두었으므로 아브라함에게 묻지 않고 늘 아버지께 물어 행동에 옮기셨습니다.

저는 하느님에서 났으니 저의 뿌리도 하느님이어서 아버지의 거룩하심을 빛내고, 아버지의 나라에 살고,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 온전한 나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성령의 열매를 맺고 살아갑니다.

많은 사람은 이 이치를 모르고, 의식하지 못하고 권력의 열매, 재력의 열매, 명예의 열매를 맺으려 하지만 그 열매는 오래 머물지 못하고 계절이 지나면 썩고 찌그러집니다.

하느님을 뿌리로 하여 맺는 성령의 열매는 영원합니다.

오늘 주님의 족보를 자세히 보면 다 남자에게서 낳았지만, 마리아만 성령의 은총으로 잉태된 예수님을 낳으셨다 합니다.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 불리는 예수께서 태어나셨다.” 실제로 주님께서 성령의 힘으로 사람이 되셨습니다.

우리도 성령의 능력으로 하느님 자녀가 되어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한 하느님이 믿는 이의 뿌리입니다. 마지막 십자 나무에서 그리스도란 열매를 맺듯이 우리도 십자가 나무가 되어 매일 주님을 열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십자가 나무 위에 달리는 성령의 열매가 됩니다. 갈라티아서 5장 하느님 나라의 상속을 받은 사람은 성령의 열매 5, 22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착함, 신용, 온유, 절제입니다.” 이같이 우리 믿음이 하느님의 사람답게 하느님을 기초로 하여 성장하며, 성령의 많은 열매를 맺어 하느님의 나라를 융성하게 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