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우리의 희망, 평화, 기쁨이다. <루카 1, 5-25>

마리아도 기도 중에 하느님의 큰 은총을 받아 처녀로 주님의 어머니가 되셨고, 오늘 즈카리야도 성전에서 사제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엘리사벳이 요한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기도 중에 일어난 기적입니다. 오늘 아침 찬미기도 시편 86, 1 “거룩한 산 위에 이룩하신 터전 주께서 시온의 성문들은 야곱의 모든 막사보다 더욱 즐겨하시나니. 하느님의 도성아 너를 두고 놀라운 이들이 일컬어지도다.” 이같이 주님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장소에 머물러 기도하는 사람은 기적을 받게 됩니다.

기도는 희망입니다. 절망에 빠진 사람은 하느님의 손이 필요합니다. 하느님의 손은 만능입니다. 손으로 모든 일을 하듯이 하느님의 손길이 아담을 낳게 합니다. 아담이란? 사람이란 뜻입니다. 하느님의 손으로 빚어서 만든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 되었습니다.

기도는 평화입니다. 우리가 필요한 평화는 정의로운 나무에서 평화가 옵니다. 일치를 위해서도 너와 내가 모든 것을 함께 해야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내 것이란 하나도 없고 모두 주님의 것이니 주님이 주시는 대로 만족할 때 참 평화가 옵니다.

기도는 기쁨입니다. 멀리 있는 벗을 만나는 것처럼 생각을 나누고, 말을 나누고, 행동을 나누며, 깊은 친교를 나눌 때 필요한 것을 주십니다. 이런 일은 모두가 기도 시간에 이루어집니다.

주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사람이 아무런 기도의 삶이 없다면 올바른 준비가 아닙니다. 기다리는 사람은 생각이 넘쳐흐릅니다.

저의 기도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고 “그래 왜 나를 불렀느냐?” 소리를 듣고 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왜? 어떻게? 어찌하여?” 그에 해당하는 질문을 말하고 기다립니다. 주님은 응답을 주시는 분입니다.

오늘 즈카리야와 천사와의 대화에서도 의문과 응답 그리고 결실을 보는 이야기는 기도 속에 이루어지는 모든 희망, 평화, 기쁨을 만나고 믿음 안에서 이루어짐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마음이 불편하고 장애가 있고 슬픔이 있다면 어디서나 주님과 손잡고 기도하세요. 주님은 당신 편이 되어 분명히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실 것입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어디서나 어느 때나 항상 기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