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 분은 누구신가? <요한 1, 1-18>

요한복음 사가는 오신 주님은 본래 하느님 안에 말씀으로 계시고 그 말씀을 통해 모든 것이 생겨났다고 하시며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러므로 오신 분은 온 인류의 생명의 원천이고 내 존재의 근본임을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이신 말씀이 하느님으로 오시지 않고 사람으로 오신 하느님인가? 사람 안에 완전히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되고 사람 안에 하느님이 현존하신다는 이유입니다.

‘내 존재의 근본이 어디에 있는가?’ 부모님을 통해 세상에 존재하지만, 나의 근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육체를 가지고 시간과 공간 안에 살게 하셨을 뿐이지 내 존재의 주인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 존재의 본질을 알면 쉽게 해결됩니다.

모세가 “당신을 누구라고 말할까요?” 하니“나는 있는바 그로다.” 어디로부터 낳음 받지 않고, 하느님을 누가 만들어 존재하는 분도 아니시고, 영원에서 영원까지 현존하시는 존재 자체이십니다. 이런 하느님을 묵상하면서 내 존재의 근원은 하느님 안에 있고 하느님으로 존재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부모로부터 사람으로 살지만, 존재 그 본질은 하느님으로부터 세상에서 시작했습니다.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라는 말이 뜻하는 대로 하느님 존재의 능력으로 사람의 생명, 나라고 하는 존재의 참 의미입니다.

하느님이 사람으로 오심을 기다리고 만나게 된 것은 나의 근본을 찾아 얻는 이유가 됩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우리에게 하느님 모습으로 창조된 사람은 하느님의 모든 것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너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처럼 자비하고, 완전하고, 사랑 즉, 생명이 되어라” 하십니다.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니 하느님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 이치를 깨닫지 못하면 “그분께서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해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이 말씀처럼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하여 자기 존재의 근본은 세상이며, 세상으로 끝나는 것으로 알고 온전히 세상에 매달리고, 세상이 끝인 줄 알고 세상에만 희망을 두고 살면서 세상의 끝자락에 서서 전전긍긍하며 희망도 없이 근심 걱정으로 불행하게 살아갑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하느님 안에 있으니 이 세상이 끝이 아니라 하느님 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음을 깨우쳐 하느님을 섬기고, 믿고, 희망하며, 사랑하면서 하느님이 사시는 것처럼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아멘.

오신 분은 나의 근본이십니다. 주의 기도문 안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부름을 참으로 알면 진리가 나를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마지막 날 하느님이 나의 근본임을 알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