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존경하고 신뢰하는 관계 <요한 1, 29-34>

주님과 요한 세례자는 태안에서 서로 주고받으며 묘한 관계를 맺더니 활동을 시작하면서도, 먼저 있고, 후에 있어도 서로 “나는 성령의 임하심을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 군중의 인기가 높은 요한은 알려지지 않고 자기에게 세례를 받은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주님보다 먼저 오셨지만, 뒤에 오신 주님을 증언하심으로써 주님의 믿음으로 이끌어주셨습니다.

제가 사목을 시작하려 할 때 어떤 선배가 “사목하면서 아무리 잘하더라도 자기 이름은 숨겨지고 주님 이름만 드러나야 합니다.”어떤 일을 해도 주님의 이름으로 이루어짐을 깨닫고 살아야 합니다. 어떤 것을 이용하여 자신이 큰 사람으로 나타나면 본질을 손상하거나 축소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이루어진 것을 자기 명예를 높이려고 하면 올바른 믿음의 삶이 아닙니다.

인간관계를 바로 이끌지 못하는 것은 자기를 앞세우고 앞서가는 사람을 끌어내리려는 자기중심적 생각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요한 세례자는 다른 곳에서 우리가 “기다려야 할 분이 당신입니까?” 물으시며 더욱 확신 시켜 주셨습니다.

공동체나 나라가 잘되려면 회원들끼리 서로 존경과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내가 더 잘나 보이고 인정받으려고 앞서가는 사람을 잡아당긴다든지 밀쳐버리면 공동체는 성장하지 못하고 무너집니다.

요사이 나라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은 조금 앞장선 사람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칼질을 하는 말이나 단죄하는 말, 밑으로 보는 자세는 성장을 방해하고 난국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새로운 계명으로 나부터 지키며 서로 목적을 향하여 매진합시다. 더욱 나은 세상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을 믿는다는 사람끼리 서로 격려하며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