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각자에게 말씀하신다. <마르코 2, 18-22>

성경의 말씀을 깊이 듣고, 보고, 실천하려면 보편적 의미와 나에게 하시는 구체적 의미가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다르게 들려옴을 깊이 체험하며 깨닫고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란 말씀은 새날 아침이 각 사람이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과 같습니다.

절제된 삶을 살려면 단식을 해야 하지만 단식을 해야 할 시기나 장소는 다르게 나타납니다. 신랑을 빼앗길 날 단식한다고 말씀하시고 때와 장소를 구별해서 말씀하셨습니다.

1960년도에 본당신부 생활할 때 경찰서 서장이 저를 찾아와 “여유가 있으면 우리 경찰서 유치장에 온돌을 나누시면 죄수들이 겨울을 춥지 않게 지내겠는데” 하기에 온돌을 나누고 나니 “연탄이 없어 불을 땔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신자들에게 도움을 청하니 어떤 사람이 저에게 와서 “젊은 사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죄인은 고생해야 하고, 벌을 받아야 하는데 온돌에다 불까지 때주는 것 안 됩니다.”하고 자기는 도울 수 없다고 하기에 돕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했습니다.

우리는 어떤 고정 관념으로 새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 종교 일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모두 하나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을 새롭게 바꾸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하느님의 창조는 한 번 있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입니다. 과학도 디지털 시대에 살고, 하느님에 대한 올바른 인식도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나라도 왕정 시대가 아니라 국민에 의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시대입니다. 권력이 있다고 자기 마음대로 나라를 다스리는 시대가 아니라 국민의 요구에 따라 나라가 운영되어야 합니다. 새 정치, 새로운 이상과 요구에 충족해야 합니다. 자유, 평화, 기쁨이 있는 나라에 살고 싶어 합니다.

개인은 함께 살되 독립적 삶을 갈망합니다. 또한, 차별 있는 세상을 원하지 않습니다. 전교 방법도 새로워야 하고, 교회가 축소된다고 손 놓고 때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때를 앞서 나가는 진취적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저의 상담 원칙은 하느님의 자기 체험과 이 땅에 옮겨온 하느님 나라에 살게 하는 것이며, 행복한 삶을 살게 하면서 살도록 기도하며 이끄는 것입니다. 모두 오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