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에 일해야 하는 사람 <마르코 2, 23-28>

농경지 사회에서는 주일에 일하지 않아도 됐지만, 산업화 시대는 일을 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주일에 일을 못 하게 한다면 용광로의 쇳물이 식어 응고되면 다시 녹이는 데 많은 시간이 들어서 버려야 하는 경우도 있고, 병원도 주일 수술이나 치료가 필요하면 일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농장 물도 하우스나 매시간 돌보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도 있어서 일해야 합니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도 주일에 일하지 않으면 생계에 지장이 있어 일해야 합니다.

국제적 사업에 관계하는 사람은 일요일에 길을 떠나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구약에는 주일을 지키지 않고 나무하다가 걸리면 돌로 쳐 죽이는 안식법의 엄한 규율이 있었습니다. 1963년 신품 받았을 당시 주일이면 미사 끝에 사제 앞에 나와서 일하기 위해 관면을 청했습니다. 그 후에는 미사 끝에 손들고 관면을 청하는 진풍경도 있었습니다. 공의회 후 점점 이런 것이 없어지고 양심에 따라 스스로 결정합니다. 지금은 그것마저 없이 여행 다니고 주일을 궐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오늘 주님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우리는 안식일의 주인이신 주님을 따라 사는 사람으로 긍정적 차원에서 주일 의무는 각자 양심에 따라 행동하고, 주님을 찾아 만나고, 함께 사는 기도의 삶을 더욱 성실히 하고, 주님의 사랑에 더 깊이 있는 친교와 올바른 관계가 이루어지도록 마음의 준비와 열정을 가지고 매일 매일 살아가도록 노력하는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믿음의 근본은 세상에 살면서 하느님의 모습을 닮게 살고 인간이 인간답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느님은 우리의 노력에 함께 하시고 우리 가운데 현존하십니다. 무엇을 하든지, 어디를 가든지, 어디에 있든지 주님을 찾고 함께 살도록 기도합니다. 특별히 죽음에 임할 때 사랑하는 아버지를 만나 영원히 살 것을 감사하고 찬미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 지옥에 갈까 걱정하지 말고 하느님 품에 영원히 사는 것을 바라고 사랑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