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살려거든 주님을 믿읍시다. <마르코 4, 35-41>

우한 폐렴이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갑니다. 죽음의 공포 앞에 행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여 인륜을 버리는 일이 일어납니다. 우한 공항에서 자기 아이가 폐렴에 걸린 것을 알고 버리고 부모가 떠났다고 하는 말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같은 민족이며 국민이 병을 피해 돌아오는 대한민국 국민을 우리 지방에는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아우성 야단법석을 떠는 국민성을 볼 때 “왜 겁을 내느냐? 믿음이 없느냐?” 하시는 소리를 듣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풍랑 속에 주무시는 주님과 “저희가 죽에 되었는데 걱정되지 않습니까?”하고 소란을 피웁니다. 참믿음을 가지고 산다면 주님과 함께 또한, 주님의 영과 함께 인사 나누며 미사에 참례하는 믿음은 무엇인지 반성이 됩니다.

오늘 신명기에서 가나안 땅을 바라보면서 하느님의 말씀은 “너는 여기서 죽으리라” 그 죽음을 의연히 받아들이는 모세의 태도는 감탄입니다.

“주님, 여기까지 와서 눈앞에 영원한 안식처 가나안 땅을 보고 죽을 수 없습니다.” 할 수 있어도 모세는 하느님의 말씀을 행복하게 받아들이셨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좀 더 살려 주세요. 이렇게 주님을 위해 일생 일하고 믿음의 삶을 살았는데” 한다면, 삶과 죽음을 다스리고 죽음 뒤의 참 생명, 부활의 삶을 믿지 않는다면 참믿음이라 할 수 없습니다.

얼마 전 전화 한 통화 “신부님 저는 스테파노 부인인데요. 사랑하는 스테파노가 임종에 가까이 있는데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아 신부님께 부탁 전화합니다.” 신앙 깊은 부인의 전달은 나를 깊이 감동하게 했습니다. 전화를 바꾸어 스테파노에게 “긍정적 생각을 하면서 감사기도 하시며 주님을 기다리세요.” 그리고 기도를 계속했습니다. 교황 요한처럼 죽음의 문턱에서 “나는 행복합니다.” 하는 의식을 가지고 사랑하는 주님을 만나는 것을 감사 찬미로 행복하게 죽음을 맞이해야 합니다. 그다음 날 운명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주님 형제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기도했습니다. 그분은 저와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로 관계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 집은 제가 경험한 가정 중에 성가정이었습니다. “신부님 나의 남편 스테파노 죽게 되었는데 살려주세요. 기도해주세요.” 했다면 걱정 속에 놀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삶과 죽음을 다스리는 놀라운 주님을 믿고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평화와 기쁨 속에 살도록 기도합니다. “지금 하느님 품에 안겨 세상의 많은 고난, 고통을 위로받으며 행복 속에 있을 스테파노여 당신의 생명은 영원하리라 믿습니다. 주님 찬미 받으소서. 아멘.”

<<오늘 사목 헌장 18항 죽음의 신비에 대하여 볼 수 있는 분은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