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 <마르코 6, 1-6>

바다에 들어가거나 높은 산을 오르거나 자기 몸이 환경을 이겨내지 못하면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이번 우한 폐렴으로 전 세계가 우왕좌왕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중에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은 몸이 튼튼하고,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자기가 자기를 지키지 못하거나 그런 면역력이 없으면 약도 없고 치료 방법도 없는 가운데 감염이 확정되어도 스스로 의 힘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자기 몸을 자기 스스로 보호하고 지켜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 말씀이나 행동이나 따를 수 없는 주님의 행동을 보고 “어디서 저런 용기와 지혜와 힘이 있는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의심과 경멸의 말을 하지만 루카 2, 40을 보면 해답이 나옵니다.

“아기가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이 말씀은 주님 봉헌 후 나자렛으로 돌아가 30년을 사신 후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기 전까지의 말씀입니다. 주님은 착실히 능력을 갖추시고 복음 전파를 시작하시며, 힘과 능력과 지혜로 말씀하시고, 실천하시는 것은 하느님의 총애라고 하지만, 하느님의 힘을 보여주니 루카 복음 사의 말을 들었으면 이해할 수 있어서 주님의 고향 사람들이 못마땅하게 여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시련의 극복과 준비 없는 삶은 현실에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자기 몸을 튼튼히 하고 정신을 지혜롭게 하고 하느님의 도우심을 받지 않고 살면 실패는 연속됩니다. 저도 30에 사제가 되어 사목활동을 하면서 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고난의 열두 고개를 넘고 7년 동안 신학과 철학, 사회학, 성서학을 연마하고 하느님과의 친교를 통해 은총을 받은 사람으로 살아왔습니다. 지난 일을 하나하나 생각하니 하느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에 적응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으면 이루어질 일이 하나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제 나머지 일은 아름답고 행복한 마무리만 남아있습니다. 가난한 마음으로 자신을 비우고 영원히 주님과 함께 사는 길을 가기 위해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움직이는 한 말씀의 전달자로 살기를 기도 부탁합니다.

강한 힘으로 지혜롭게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며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