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산서의 깨끗한 마무리 <마르코 6, 7-13>

매년 마지막과 시작을 잘 운영하려고 어떤 단체든지 예산과 결산을 하면서 공동체의 발전을 도모합니다. 저는 여러 본당을 부임하고 떠나게 되어 마무리를 잘하도록 늘 정의롭게 결산하고, 잘 시작하려고 예산에 정성을 들입니다. 특별히 교회의 예산은 신자들의 봉헌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정성껏 내는 봉헌 재산을 함부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본당에 어떤 사업을 하였으면 일의 결산이 분명해야 합니다. 오늘 주님은 어느 동네에 들어가서 머물다가 떠나게 되면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버려라” 하신 이유는 부정을 저지르지 말고 깨끗한 정산을 하고 떠나라는 말입니다. 교회의 돈은 정성껏 봉헌한 것이어서 정성껏 사용하면서 본당 사목에 필요한 데 사용해야 합니다.

어느 시골 본당에서 성당 앞 땅을 판다고 하기에 1억 원이 필요했습니다. 은행에 신용거래를 하는 신자 한 분이 대출을 받아 땅을 구입하고 2년 만에 은행 대출을 갚게 되었는데 6,000만 원은 신자들의 모금이고 4,000만 원은 예산에서 절약하여 갚았으며 이자는 대출해주신 분이 대납해주어 해결해서 마무리를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는 홈플러스 매장에 안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청년이 찾아와서 사업상 상담을 청했습니다. 장부에 100원도 틀림이 없어야 하고, 100원을 소중하게 다루고, 100원이라도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고, 100원이 틀리면 사업은 망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도 예 결산의 정확한 처리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하느님께 받은 건강, 생명, 자연의 힘으로 생명을 보존하고 유지함을 깨닫고 정확한 생명을 바쳐야 합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머리털 하나도 헤아리며 정확히 아시는 심판관이십니다.

예결산을 검토하듯이 한 닢도 틀리지 않도록 바로 계산하고, 받은 것을 돌려드리고, 특별히 사랑을 실천하는데 한 닢도 틀리지 않도록 바르게 계산해야 합니다. 원칙은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깊이 의식하고 작은 것을 바르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저는 새로 부임하는 본당에 가서 당장 저녁거리가 없어 불편을 겪고 나서 이런 결심을 하고 실천했습니다. 오시는 분이 일주일 동안 시장을 보지 않아도 될 만큼 음식 준비를 해놓고, 부임해 오실 때 맞이할 손님 것까지 생각해서 마련해놓고 떠납니다.

시간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데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가 되어주는 일에 정의와 공정과 사랑이 정확한가를 헤아려 보며 살아가기를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