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만 한 스승을 만날 수 없다. <마르코 6, 30-34>

오늘 복음에 주님은 외딴곳으로 가시니 사람들이 쫓아 주님보다 먼저 그곳에 도달할 만큼 열정과 사랑과 신뢰를 보여 주었다고 합니다. 진실로 주님만 한 지도자는 만나보지 못하고 주님의 가르침에 감동하였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 주님에 대한 묵상을 시작하면서 속으로 ‘누가 주님만 한가?’ 생각에 있어 주님을 능가할 사람 없고, 말에 있어 주님을 능가할 말이 없고, 행동에 있어 주님만큼 완전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주님을 찾아 만나고 주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현실이 저에게 너무나 벅찬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주님의 초월적 면을 깊이 알아보고 실천하려고 합니다. 능력이 주님을 넘는 자 없으며, 가진 바가 주님을 능가할 사람 없으며, 서로를 알아 사랑하는데 주님만큼 알고 사랑하는 사람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경험과 체험이 있다 한들 주님이 아시는 것만큼 알까?

오래 살아 경험이 많다 해도 주님만큼 오래 살았나? 모두가 주님에 비하면 새 발의 피만 못하면서 무엇이나 되고 이루고 성취한 것 같이 머리를 들고 사는 모습은 우습기만 합니다. 150억 년 전에 우주를 만드시고 50억 년 전에 태양계를 형성하시어 지구에 사람이 살게 하셨습니다. 나의 존재는 이곳에 기껏해야 70년 지나 80년, 길어야 100년. 그 안에서 이러나저러나 살아 있으면서 뭐 그리 자랑거리가 있을까? 모두가 도토리 키재기 같은 것, 있다가 없어지는 것, 가진 것 자랑해도 보잘것없는 것. 주님 앞에서 작아지고 아무것도 아닌 존재임을 고백하며 가난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데, 사람들은 쇠 심장 같은 딱딱한 마음을 가지고,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와 맞지 않는다고 피하고, 서로 사랑하지 못하는 것은 자기를 너무나 몰라서입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일은 주님을 알고 6, 7세 원산의 해성유치원을 다니며 수녀 선생님들에게 들은 주님의 말씀, 구약의 하느님 말씀과 인간에 대한 업적을 알다가 옛날 문자인 신약 성경을 손에 들었을 때입니다. 처음 본 구절 “세상에 보화를 쌓지 말고 하늘에 쌓으라” 이 말씀을 따라 세상보다 하늘을 중하게 생각하고 하늘 공부가 무엇인가 생각하다가 신학 공부를 하면서 내 스승은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주님을 배우고 따라 살다 보니 이분이 참삶의 가치이고 본질인 것을 알고 “내 스승은 주님뿐이다.” 어디서나 찾으면 만날 수 있고 배우고 익힐 수 있어 행복합니다.

모두가 참 스승을 알고 따를 수 있는 분을 어디서나 찾아 만나서 행복한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