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잔칫상에 앉은 사람은 행복합니다. <마태 22, 1-14> 10월 11일

하느님은 언제나 풍성한 잔칫상을 준비하고 초대된 사람을 부르시지만, 기득권을 가진 사람은 쉽게 응하지 않고 가난한 사람을 부르셔서 잔칫상에 앉게 하십니다.

성당에 사람이 줄어들고 별 볼 일 없는 사람만 있는 것같이 보이지만 “부르심을 받은 자는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그 풍성한 잔치 음식을 먹어도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고 ”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쫓겨나 어둠 속으로 던져진다.” 하심은 오늘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도 됩니다.

매일 제대 상에 모여 미사를 봉헌하지만, 그 풍성한 음식이 마치 돼지 밥통에 진주처럼 무시당하는 형편이 될 수 있는 의미를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미사에서 무엇을 보고 체험하고 결심하셨습니까?” 물으면 대답을 망설이거나, 좋은 것 보고 행복했다고 하거나, 의무를 다한 것으로 끝난 것으로 생각합니다.

풍성한 잔치에 초대받았으면 초대받은 의미가 무엇인지 바로 알고 영적 체험을 해야 합니다. 아니 은총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미사 끝에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하시오.” 하는 소리를 듣고 실천하지 않으면 예복을 입지 않고 잔칫상에 초대받은 것과 같습니다.

바티칸 2차 공의회는 첫 번째로 거룩한 전례 헌장을 선포하며 시급하게 선포하는 이유를 제1항에 “그리스도적 생활을 증진하고, 시대에 적응하고,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들의 일치를 위하여” 하시고 2항에는 “보이는 것을 통하여, 보이지 않는 그리스도의 신비와 교회의 본질을 드러내 보이려고 헌장을 선포한다.” 합니다. 이 머리말도 이해하지 못하고, 습관적으로 깊은 미사의 의미를 모르고 의무적으로나 형식적으로 참례한다면 부르심은 받았으나 선택받지 못한 믿음의 삶을 살 것입니다. 그러니 코로나로 인하여 미사가 없어도, 참례하지 않아도 TV 앞에 앉아 미사를 보면서 참례에만 의미를 두고 살고 있다면 너무나 부족한 믿음의 삶입니다.

“오늘 미사에 오셔서 어떤 은혜를 받으셨습니까?” 하고 물으면 “참례에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하고 말하거나 대답을 망설이는 사람, 어떤 이는 “평화를 느꼈습니다.” 아니면 ? ? ?입니다.

전례 헌장은 현대 전례 개혁이라 말할 수 있으며 신학적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제가 벽을 보고 미사가 진행했었으나, 대면하고 미사 진행은 하늘만 보고 믿던 신앙이 하늘과 땅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 그래서 현실 속에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게 하고 눈에 보이는 은총을 받게 됨을 헌장 제2 장47항에 성체 성사의 지극한 현의를 설명하면서 “이 성사는 자비의 성사요, 일치의 표징이며, 사랑의 맺음이며...... 빠스카<죽음에서 영광된 새 생명으로 건너가게 하는> 잔치이다.”라고 합니다. 미사에 참례하는 사람은 빠스카 잔치에 참례하는 것이며 하느님 자비의 은총, 하느님이 하나인 것같이 하느님 안에 일치의 은총, 생명의 은총을 받습니다. 미사 끝에 “복음 전파”는 바로 그리스도로 변화된 자신이 나가서 복음이 되는 은혜를 받는 성사입니다.

오늘부터 미사에 참례하고 참 하느님으로 변화된 자신을 생각하면서 하느님으로 살게 하는 은총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도록 기도합니다.

예전에는 신자 피정을 청하면 미사 전례를 2박 3일 정도 시간을 내서 미사 전례만 설명했지만, 요즘은 실제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지며 전례의 의미를 깨닫게 합니다. 예전에는 “미사 보러 가자” 지금은 “미사 참례하러 가자” 미래는 “미사 체험하러 가자”로 변화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