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생명이다. <마태 22, 34-40> 10월 25일

“사랑을 하느냐? 안 하느냐?” 문제는 죽느냐 사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사랑이란 말을 남용하여 사용하는 것은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다음 말을 듣고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합니다. “벗을 위하여 네 생명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 하신 주님의 말씀을 따르면 “사랑이란?” 너를 위하여 생명을 바치겠다는 말이라면 함부로 사용하면 사랑이란 고귀한 말을 남용하는 말이 됩니다. 주님은 온 인류를 위해 십자가상에서 죽음으로 온 인류를 사랑하셨다고 말할 수 있고 더 깊은 의미는 “나를 사랑하심으로 돌아가셨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피정 신부가 처음 와서 시작 말이 “사랑하는 여러분” 하기에 저는 속으로 ‘저분이 언제 우리를 알고 여러분을 위해 목숨을 바칠 만큼 사랑합니다. 하시는가?’하고 반문하며 들었습니다. 본당 신부가 신자들 앞에서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하면 그대로 “여러분을 위해 목숨을 내줄 만큼 사랑한다.” 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하면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목숨 바치겠습니다.”라는 생각이 있어야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 “율법의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인가?” 질문한 율법 교사에게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해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말씀하신 이유는 하느님이 우리를 위해 생명의 주인이시고, 생명을 보호하시고, 보존하시고, 죽어야 할 운명에 놓인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으니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 “목숨을 다하여” 사랑한다고 말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바로 순교자들의 삶이 각자 자기 목숨을 내주면서 하느님을 사랑하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여야 한다. “내가 내 목숨을 아끼는 것처럼 내가 살고 싶은 것처럼 사랑하라”하고 명하십니다. “나는 너희에게 새로운 계명을 주노니,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이 말씀을 사랑의 정의로 말하자면 “서로 목숨을 내놓으며 사랑하라”라는 말입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을 주님을 따르듯이 따라 살아야 합니다. 만일 이런 사랑을 하지 못하겠다고 하면 사랑한다고 말할 자격이 아무도 없습니다.

일차적으로 “하느님을 사랑합니다.” 하면 순교자처럼 “나는 하느님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으며 살고 증거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어렵다고 말씀하십니까? 그러면 사랑이란 말을 함부로 하지 말고 “적당히 살겠습니다.” 그저 서로 적당히 좋아하고 필요에 따라 살다가 싫어하고 필요가 없으면 “사랑은 이제는 그만”하고 떠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을 비참하게 하는 말은 없습니다. 사랑을 시작한다면 그의 약점까지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야 합니다. 저는 제가 사는 공동체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형제들의 약점, 부족한 점, 필요한 것에 필요가 되어 주겠습니다. 어느 부부가 서로 불만족 속에 살다가 서로 장기를 나누고, 피를 나누고 난 다음부터 서로를 위해 사랑하며 사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생명을 내주시겠습니까? 내주지 못하시겠으면 사랑이란 말 남용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사랑의 의무는 남아있습니다. 진실한 사랑을 나누는 사람으로 남아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