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원리 <루카 13, 18-21> 10월 27일

씨앗을 땅에 심고 기다려보면 자라나 큰 나무도 되고, 그늘 지우고, 많은 과일이 열게 합니다. 겨자씨는 작은 씨앗이지만 성장하여 큰 나무가 된다고 하시고, 누룩을 밀가루 반죽에 넣어 부풀어 오르면 많은 사람이 빵을 먹고 성장합니다.

오늘 주님은 하늘나라의 신비를 보여주시며 우리 안에 있는 하느님 나라의 성장을 알려주심으로써 우리의 행복한 믿음의 삶은 시간 속에 성장해야 함을 알려주셨습니다.

모든 생명은 시작은 보잘것없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며 가치 있고 귀한 것으로 변화됩니다. 저는 부족해도 많이 부족하여 제게 아무런 기대도 없이 그저 있어만 주면 되는 존재였습니다. 수도원 안에서 없어야 할 존재였는지 모르지만, 성장하여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를 위해 설계하고, 추진하시고, 하늘과 땅 안에 성장에 필요한 것을 마련하신 분은 하느님입니다. 내가 세상에 나와 한 인간으로 성장하여 나이를 먹고 여기까지 오는데 필요한 것을 값으로 계산하면 몇조 원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모두 공짜입니다. 대낮에 전기 없이 빛 속에 사는 것은 전기세를 보면 큰 금액입니다. 산소, 물, 음식, 절대 필요한 태양의 힘, 땅을 디디고 살 수 있는 것, 매년 봄에 씨앗을 뿌리면 가을에 알찬 열매와 결실을 보게 되는 것 모두 공짜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의 하늘나라 비유는 한 씨앗으로 성장만이 아니라 그 안에 사는 모든 사람의 하느님 나라 안에서의 성장입니다. 주님의 기도 안에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시며”하는 기도는 우리가 그 안에 살아서 하느님 나라의 의미가 시간의 흐름 속에 성장하는 데 무엇으로 성장할까요?

가까이는 믿음, 희망, 사랑입니다. 믿음에, 희망에, 사랑이 성장하려면 어떤 성장의 원리가 있을까요? 각자 자기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내가 있는 자리는 아름답게, 깨끗하게, 행복하게 성장할 곳이지 다른 사람 위에 왕과 같이 서 있는 곳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바라고, 얻고, 갖는 것은 권력, 재력, 명예입니다. 권력은 섬김, 봉사, 순종의 행위를 통해 성장합니다. 권력을 가지고 힘없는 이를 자기 부하, 졸개, 종으로 보고 윗자리에서 권리 행사만 하면 그 사회는 성장하지 못하고 쭈그러들게 됩니다. 권력은 하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진실과 사랑에 순종하는 것은 사람에게 자유를 주어 자유롭게 성장합니다.

가진 것을 나누면서 가난한 이를 돌보고, 돈 있다고 낭비하고, 사치하고, 돈 자랑하면 자기 안의 하느님 나라가 성장을 중지합니다.

어떤 자리가 말하지 않고, 어떤 사람이 그런 자리에 있는지가 문제입니다. 지식, 능력, 학위는 필요하지만, 그것은 세상의 행복을 주는 것이고, 사심이나 자기 자만심이 아니라 깨끗하고, 순결하고, 아름답게 보여야 합니다. 모든 이의 희망이어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의 가치가 성장하려면 믿음, 희망, 사랑이 요구됩니다. 이를 실천하여 하느님 나라가 성장하려면 각자가 있는 자리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수도원 안에서 밖을 보니 질병을 앓는 환자나 치매 환자가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임하시어 모두가 하느님 안에서 성장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