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진리를 알려 주시는 분 <요한 10, 22-30> 4월 27일

유대인들은 오신 주님을 알지 못해서 갈등을 느끼지만, 이미 구약의 예언과 주님의 행적을 보면 알 수 있는데도 고집을 부리고 모른다고 하는 가운데 주님은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 하심으로써 아버지 안에 아들 있고 아들 안에 아버지가 계신다는 진리를 알려주고 하느님은 성부, 성자, 성령으로 우리 안에 현존하심을 알려주셨습니다.

많은 그리스도 신자 중에 천주교만큼 하느님은 성부, 성자, 성령으로 하나이신 분으로 알고 생활화하는 종교는 없습니다. 한마디로 완전한 믿음입니다. 가르치는 사람이 편리한 대로 아버지의 것을 아들에게, 성령의 것을 아버지에게 헷갈리게 말하고 중심이 어딘지 가르쳐주지 않으니 어두운 믿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을 성자이신 주 예수그리스도가 아버지 안에 하나로 있다는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참 하느님으로 알아보지 못하여 십 자가에서 돌아가시게 했습니다.

그 당시 하느님은 성부, 성자, 성령으로 계신 것을 여러 모양으로 알려주셨지만,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사람의 모양으로 하느님이 오셔도 우리와 똑같은 모양이 아니라, 다른 모양으로 엄위를 갖추고, 헤로데 왕처럼 왕관을 쓰고, 화려한 옷을 입고 백서 위에 나타난 부를 찾았습니다. 오늘 복음에 하느님은 알려는 사람에게 알려지고 마음으로 하나가 된다고 하십니다. “내 양들은 내 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도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하십니다.

우리는 몸에 십자가를 놓으며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을 부르며 그 안에서 살아가고 모든 일이 그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살고 있습니다.

여기 “아버지와 나는 하나이다.” 하시는 말씀의 의미는 아버지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아버지가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이같이 아버지 안에 성령 있고, 성령 안에 아버지 있고, 성부와 성자 안에 성령 계시고, 성부와 성령 안에 성자 계시고, 성령과 성자 안에 성부 계십니다. 한없이 이어지며 하나이시니 하느님을 찬양 찬미합니다.

이는 성부를 안다고 하는 사람은 성자 안에 성부 계심을 알게 됩니다. 제 방에 예수님 피 흘리고 비참한 그림 안에 저는 아버지의 영상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시어 저런 비참한 모습으로 계시는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어디로 가서 누구를 사랑하겠습니까? 어제 저녁기도 3번째 시편 후렴에 “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들 안에서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아 주셨습니다.” 하는 말을 듣고 창조시 사람을 “ 우리의 모습대로 만들자.” 하시는 말씀을 이해하고 그 자녀들의 죄와 고통 속에 시달리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세상에 오시어 믿는 이에게 “주님의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하십니다. 믿은 이들이 우리를 사랑하신 하심에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사랑을 증거하신 하느님을 사랑합시다. 

오늘도 아버지 안에 성자 계시고 하나인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과 하나 되어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