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는다. <마태 7, 21. 24-27> 12월 2일

바람이 불어 넘어진 나무를 보고 물이 흐르는 강에 쓰러져가는 보고 과일나무에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를 보고 있으면 그 원인은 뿌리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신앙이 시들고 열매를 맺지 못하고 신앙이 잃어버려 하느님 말씀과 뜻을 따르지 않고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만 하고 세상이 주는 즐거움과 기쁨만 찾아 나서는 사람은 신앙의 뿌리가 약하거나 썩어 나무가 죽어가고 있는 믿음 때문입니다.

밖에 심어진 나무는 비바람과 홍수의 영향 속에 노출되어 있듯이 우리의 신앙도 세상의 온갖 세파에 시달리고 드러나 있습니다. 지혜롭지 않으면 자기 안에 존재하는 약점에 빠집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약점을 생각과 말과 행위 속에 지니고 살고 있습니다.

1) 이기심, 자기중심, 이해타산, 선입관, 편견입니다.

2) 무관심, 다른 이의 불행을 보고도 눈을 감는 무반응, 무감정, 무책임 같은 것입니다.

3) 능력, 건강, 재력, 지력, 덕이 없으면 “내가 가진 것이 없으면 아무도 도울 수 없다.” 하듯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4) 시기, 질투심.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품삯의 비유처럼 남의 것만 커 보이는 사람은 원망, 불평, 부정적 생각으로 삽니다.

5) 체면, “내가 어떻게 저런 일을 합니까?” 남에게 존경받기 위해 살려는 사람은 죽으면 불 속이나 땅속에 묻히게 되는 자기 몸을 생각하면 그런 체면 때문에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지 않습니다.

이 같은 약점을 지니고 사는 사람은 신앙에 깊은 뿌리를 내리지 못합니다.

우리는 늘 고백의 기도에서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지었으니” 하는 말과 같이 생각 안에, 말 안에, 행위 안에서 이런 약점을 제거하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려는 사람이 튼튼하고 깊은 뿌리를 내려 좋은 결실을 내는 나무가 되어 많은 사람을 진실하고 사랑하는 깊은 믿음의 삶을 삽니다.

이렇게 믿음의 깊은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들을 어떻게 제거하고 믿음의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많은 피조물 안에, 특별히 사람은 하느님을 닮도록 창조하셨으니 우리는 하느님을 닮은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런 사람은 하느님의 변함없는 말씀의 힘을 의지하여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기 위해 항상 깨어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기도 중의 하느님을 찾아 만나고 대화를 나누며 하느님의 깊이 있는 뜻을 찾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어느 날 ‘죽어서 누리는 영원한 나라의 삶은 어떤 것일까?’ 묵상하다가 ‘바로 이것일 거야’ 하고 생각한 것은 위의 다섯 가지 모든 약점이 없는 세상이며 그 외, 하나 더 첨가하면 한계성을 초월하는 세상입니다. 진실은 변함이 없고 사랑도 끝이 없으며 자유도 평화도 기쁨도 끊임없이 지속하는 나라에 살 것이라고 확신하며 여기 있는 모든 것을 초월하며 살려고 노력하면서 참믿음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두가 이기심, 무관심, 무능력, 시기, 질투심, 체면을 극복하도록 기도합니다. 이런 것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