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의 완성은 사랑으로 이루어집니다. <마태 5, 11-19> 3월 15일

주님은 율법의 정신을 논할 때 하느님 사랑과 이웃의 사랑을 완전하게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으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사랑으로 존재하고 사랑으로 성장하기를 바라시며 섭리하셨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자유입니다. 참 자유를 누리지 못하거나 자유롭지 않으면 살기가 어렵고 피하려 합니다.

자유로워지려면 질서를 따라 살아야 합니다. 기차가 가장 자유로운 운행을 할 때는 정해진 철로 위를 전속력으로 목적지를 향해 달려갈 때입니다. 갈 수 있다고 궤도를 벗어나면 멈추고 전복됩니다. 길을 떠나는 사람은 목적지, 방향,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동쪽, 서쪽 등 방향을 알아야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습니다.

시간이 사람을 만들어줍니다. 2년 유치원, 6년 초등학교, 3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4년 대학에서 오랜 기간 동안 배우고 익히고 난 후 세상의 한 사람으로 자기 일을 하게 됩니다. 사람은 일정 기간 규정과 과정 안에서 자유를 누리며 길을 걸어갑니다. 모든 과정이 끝나도 배운 대로 원하는 대로 해야 할 일을 해야 합니다. 차가 길을 따라가야 하듯이 길을 따르고, 복잡하고 조심스러운 길에서 속도를 조종하며 운전해야 하듯이 율법의 완성을 위해 진실과 사랑이 일치해야 자유롭게 사는 길입니다. 진실이 없는 사랑, 사랑이 없는 진실은 무엇이 있는 것 같아도 없는 것이며 불완전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당신에게 오는 길을 한 길로만 정해 주시지 않고 지역에 따라, 사람에 따라 길이 정해집니다. 하느님 뜻의 완성을 위해 여러 곳에서 샘물이 솟아 나와 내가 되고, 강이 되고, 바다로 모여오듯이 주님의 길을 만들어 각자의 양심 안에 심어주셨습니다. 양심을 따라 사는 길은 주님에게 가는 길입니다.

좀 더 지혜롭게 주님의 뜻을 따라 살려면 예부터 인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통해 말씀하신 말씀을 배우고 익히며 길과 방향을 알고 그 길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율법이나 하느님 말씀은 자유로운 삶을 속박하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율법은 모두가 자유롭게 살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진리대로 선하게 생명력 있게 사는 길은 율법을 알고 따라 사는 길이며 인생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사는 길입니다. 학교는 배움의 쉼터이지만 지식뿐 아니라 사람이 사람답게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이같이 종교적 단체에 속한 사람은 신의 계시와 신과의 교류를 통해 바르고 힘차고 보람찬 삶을 살기 위해 어느 단체에 속하여 배우고 체험하며 살아야 합니다.

가정은 그중에 없어서는 안 되는 배움의 공동체입니다.

내가 속한 공동체를 사랑하고, 순종하고, 나누고, 섬기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