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한 사람의 출현이 세상을 구한다. <마태 1, 16. 18-21, 24> 3월 20일

오늘은 요셉 성인 축일이 19일이 주일이어서 20일 지내고 있는데 요셉 축일이면 한 사람의 의인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생각에 감사가 마음 깊은 데서 일어납니다. 그리고 세상은 지금 시대에 이런 의인의 출현을 기다립니다.

힘 있는 사람은 힘을 정의롭게 사용하고 부를 가진 사람이 필요한 사람과 나누고 능력과 자격을 갖춘 사람이 많은 사람과 친교를 맺으며 살 때 세상은 더 아름답고 겨울이 지나 봄바람이 나무에 싹이 트고 꽃을 피우게 하듯 봄기운에 젖게 하여 진실과 사랑이 넘치게 합니다.

우리 안에 의인 한 사람이 있어 하느님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현존함으로써 마치 공기가 있어 숨을 쉬고 태양이 있어 모든 생명이 살아가듯 악과 죄가 넘치는 세상을 구원하시러 오신 주님의 뜻을 받아들임으로 구원이 정한 때에 이루어졌습니다. 마리아의 잉태를 정당한 길이 아니라고 느꼈지만, 하느님 성령의 소리를 듣고 순종함으로써 인류 구원이 정한 때에 이루어졌습니다.

모든 일은 때가 있고 때를 놓치면 모든 것이 무너지게 되어있습니다. 하고 싶을 때 해야 하고, 해야 할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아침 종소리를 듣고도 일어나지 않으면 아침 찬미 찬송의 기회를 놓치고 주어야 할 때 주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서 아무리 많은 재산도 소용없어집니다.

일본에서는 노인이 죽은 다음 쓰레기통에 몇억씩 돈다발이 나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움켜쥐고 자기만 위하지 않고 이웃을 생각하며 살았으면 나눔을 더 큰 즐거움으로 알고 살았을 것인데 외로운 죽음 뒤에 더 쓸쓸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의로운 사람의 본질은 자기만 위해서 살지 않고 너를 위해서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려면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짐이란? 성령의 인도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부활하셨지만, 제자들은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지 못하다가 성령을 받고서야 주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깨닫고 밖으로 나가서 “당신들이 죽인 사람은 하느님이시고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라고 부르짖으며 죽기까지 믿음을 증명하고 주님에게 희망을 두고 주님을 사랑하면서 오늘까지 전해집니다.

오늘날 요셉 성인과 같은 의인을 하늘의 이슬비처럼 내려주시고, 의인으로 하여금 아침과 밤을 비추어 밝은 세상 되듯이 하시고, 시편 92장 13절 같이“의인이 빨마처럼 무성하고 레바논의 체드루스처럼 자라나게 하소서.” 기도합니다.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다가오기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당신이 의인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의 필요성이 바로 의인을 만들어 내는 공동체가 되어야 하고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