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는 분이다. <요한 5, 17-30> 3월 22일

하느님은 사랑이며 생명 자체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죽을 사람에게 사는 희망을 주시고 죽은 자도 살려내시는 일을 하는 분입니다. 하느님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면서 가장 귀한 사람이 지구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생명에 필요한 것을 창조하시고 사람을 맨 마지막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구약의 흐름을 보면 예언자나 선지자의 말을 통해 살아서 갈 길을 알려주시고 수백 년 동안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이끌어내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지내는 사순절은 죽이는 시간이 아니라, 더 활발하게 살기 위한 기간입니다. 고통스럽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극복하고 사는 길을 찾아 주시는 기간입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의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 일정 기간 훈련하는 것 같이 살기 위한 훈련 기간입니다. 참고, 견디고, 버리고, 깨끗해지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 일정 기간이 필요합니다. 이를 도우려고 세상에 오신 주님을 의미하는 바를 따라 살 이유가 있습니다.

좀 이상하게 생각되는 것은 이 사순절 기간에 이상하게 더 힘든 일도 일어나고 죽음의 기회가 오기도 합니다.

이는 하느님의 사람에 대한 러브콜입니다. 생명의 가치를 더 알려주고 사는 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게 합니다.

하느님이 주신 선물 중 가장 귀중하고 큰 것은 생명 가진 사람에게 주신 자유입니다. 참자유를 누리려면 모든 것에 메여있지 않아야 합니다. 가장 자유로운 사람은 하느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 높고 낮은 것, 넓고 좁은 것, 길고 짧은 것을 만드신 것같이 존재는 차별입니다.

사람은 모든 것에서 자유롭지만, 완전한 자유는 하느님 안에서만 이루어집니다. 자유의 선물을 바로 잘 이용하는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이며 기도하는 사람만이 하느님 소리를 듣고 따르며 자유를 마음껏 누리게 됩니다.

험한 길, 어두운 길, 높고 낮은 길 가리지 않고 주님이 마련하신 길 따라가는 사람은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을 다하고 믿음, 희망, 사랑 안에 사는 사람입니다.

“우리에게 참 자유로운 생명을 주시려고 온갖 시련과 고통을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까지 따르신 주님, 우리에게도 그런 자유를 주세요. 주님이 마련하신 일하는 사람 되게 하소서.” 어제는 힘들고 어지러운데 쉬고 있으려니 인터폰이 외서 “개신교 상담자 왔는데요” 하여 잠깐 ‘힘 드는데 거절할까?’ 하다가 ‘아침에 찾아오는 손님은 예수님처럼 대접하라 묵상했는데’ 하고 “네, 10시에 나갑니다.” 하고 나가서 상담을 주님 뜻에 맞도록 하고 돌아왔습니다. 행복하게 기도까지 청해 받았습니다. 주님은 당신의 주님, 나의 주님이시며 온 인류의 주님이십니다. 하느님의 믿음을 어디서 시작했더라도 모든 이의 하느님이십니다.

“사람을 위해 오신 주님, 사람들을 위해 일하도록 이끄심에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을 찬미 감사합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사람은 영생을 얻고.... 그는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간다.” 하십니다. 우리를 영원히 살리는 분을 믿고 따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