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을 따르면 불가능이 없다. <루카 1, 26-38> 3월 25일

창조주 하느님은 무에서 유를 말씀 하나로 이룩하시고 창조 후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시면서 믿고 바라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현존하고 있습니다. 뜻은 하나로 시작합니다. 어느 날 ‘하느님은 하나로 세 위가 되었나? 아니면 세 위가 하나로 되었나?’ 생각하다가 지워버렸습니다. 하느님은 영원으로부터 하나이지만, 세 위의 역할을 하시며 당신의 나라를 성장시키고 이끌어가십니다.

오늘 주님의 잉태 축일, 성경의 기록대로 보면 잉태된 분은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고 하시며 성령의 힘으로 잉태되었다고 하십니다.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뜻 안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한 가지도 알아듣기 힘이 들지만, 하느님 편에서는 불가능이 없으니 언제나 가능한 일이라고 믿으며 오늘의 잉태 축일을 마음껏 축하하고 감사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기다리던 때가 와서 기쁨으로 이날을 마음껏 축하하며 즐기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봄을 즐기듯 기다리던 주님의 잉태를 마음으로부터 즐기고 행복한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주님은 성모님에게 잉태되어 오셔서 인류 구원이 이루어졌지만, 지금 한국은 0.75%란 출산율을 기록하는 현상입니다. 나라가 점점 작아지고, 노인만 늘고 젊은이는 줄고, 일할 만한 사람이 일보다 인공지능이나 기계에 의지하는 시대에 살며 농사나 공장이나 손으로 일하는 것을 기피하는 시대에 살게 된 것입니다.

우리 시대에 잘되던 수도회가 지원자가 없어 문을 닫고 축소되며 나라가 사라지는 현상도 일어납니다. 핵이나 대량 살상 무기로 수많은 사람과 어린애가 폭탄에 죽어가는 현상은 잉태와 반대되는 현상입니다.

서양에 한때 수도자들이 많아서 큰 주방에서 소를 한 번에 여덟 마리씩 잡아야 먹을 수 있던 큰 수도회가 한쪽 구석진 방에 몇 명만 남아 수도 생활하고 수도원을 팔아야 한다는 이야기에 끝날을 보는 것 같습니다. 오늘 잉태 축일, 복음 묵상 중에 늘 마음에 남는 말씀은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말씀입니다. 시대적 상황이 어렵지만 서로 짝을 만나서 주님이 주시는 대로 아기를 가지고 낳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마리아는 일생 하느님의 뜻에 가난한 마음으로 순종하셔서 불가능 없이 모든 고통을 견디시고 이겨내셨습니다.

믿는 사람의 마음은 언제나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소서.”입니다. 지금 저에게 주신 말씀을 따라 살기를 믿음, 희망, 사랑으로 받아들입니다.

모든 어머니가 성모 마리아의 자녀 사랑 십분의 일이라도 따라 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