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소문을 듣고 판단하지 말라 <요한 10, 31-42> 3월 31일

다른 이를 판단할 때 만나서 경험하지 않고 거짓 소문을 듣거나 잘못 듣고 악하게 보고 말하는 사람 말을 듣지 말고 직접 경험이나 체험을 통해 판단하는 것이 바른 판단입니다.

오늘 복음에 “내가 너희를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였는데 무엇이 못마땅해서 돌로 치려 하느냐?” 하십니다.

남을 판단할 때 바르게 판단하려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보아야 합니다. “내가 하느님의 아들로 와서 아버지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을 보고 판단하라” 하십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원수까지도 용서하고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사람은 모두가 하느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습니다. 사람을 대하기를 하느님 대하듯이 한다면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가 이루어집니다.

아침 기도 시편 50장 3-21을 기도하면서 상담의 원리를 발견했습니다. 내 마음속에 이 순서대로 이야기하면서 상처받은 사람 풀어주고 해결의 길을 열어주어야 하겠다고 마음먹으며 기도했습니다.

“하느님 자비하시니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시작하는 말에 내 마음 완전히 매몰되었습니다. “애련함이 크오시니 내 죄를 없이 하소서. 하느님으로 모든 것이 깨끗하게 해결되고 기쁨과 즐거움을 돌려주시어 바수어진 뼈들이 춤추게 하소서.” 이상의 해결이 어디 있는가? 오신 주님을 믿고 이르시는 말씀을 따라 사는 길입니다. 하느님의 일을 찾아서 만나게 되면 믿음을 갖고 주님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편견이나 선입관을 가진 사람은 어떤 말을 들어도 오해하고 자기 파단을 고집합니다. 주님께서 알아듣게 말해도 다시 잡으려고 했으며 결국 주님을 십자가에 처형하도록 이끌었습니다.

가짜 뉴스나 소문에 빠지지 않고 잘못된 판단에 휩쓸리지 않아야 합니다. 한 공동체 안에서, 한 가족 안에서도 오해가 사실로 판단되어 서로 원수가 되거나 불편한 관계 속에 살게 됩니다. 보고 듣는 바를 따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놓고 사랑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어떤 이념을 갖고 있다고 이념에 반대되는 사람을 싫어하고 관계를 맺지 않고 사랑하지 않으면 편견에 빠지게 됩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대 그의 형은 공산당원으로 구미에서 사형당했다는 소문으로 이 나라가 공산화된다고 말하는 소문이 있었지만, 그는 공산당과 싸우고 이 나라를 발전시켰습니다. 산업화를 이루니 “그것은 이승만의 계획을 실천한 것뿐이다.” 하며 평가 절하하는 말도 있었습니다.

가톨릭을 부패한 교회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교회 안에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성인 성녀가 있어 후광을 머리에 그리며 공경하는 사람이 수만 명 됩니다. 저는 거룩한 교회를 믿으며 살고 있으면서 사도신경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거룩하고 보편 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으며....” 기도하며 어떤 사람이 어떤 말을 해도 움직임 없이 교회의 믿음을 고백합니다. 이 안에서 살며 어떤 것에도 마음 빼앗기지 않고 주님만 믿으며 살아갑니다.

거짓 소문이나 자기 이념에 노예가 된 사람들의 소리에서 자유로워지기를 기도하며 오직 주 하느님만 믿고 살기를 기도합니다. 사람으로 형성된 교회는 시편에서 “보소서 나는 죄 중에 생겨났고 내 어미가 죄 중에 나를 베었나이다.” 한 것같이 죄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잘못하는 것 사람의 일이다.” 수련 때 들은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