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뜻을 찾아 따라 살자 <요한 13, 16-20> 5월 4일

아무리 창고에 많은 것이 쌓여 있어도 필요한 것을 찾아서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저는 핸드폰을 갖고 있지만, 필요한 것만 사용하여 더 편리한 것이 있는지 모릅니다. 알려면 배우든지 아는 사람에게 물어서 더 유용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보물창고 같지만, 무엇이 있는지 모르면 하느님 뜻대로 살지 못합니다.

사람과의 관계도 만나서 대화를 나누어야 서로 알고 소통이 이루어지고 뜻을 하나로 일치할 수 있듯이 주님의 뜻은 찾아서 얻어야 실천할 수 있습니다.

나는 주님을 찾습니다. 주님을 찾습니다. 주님을 찾아 알지 못한 것을 알게 되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가야 할 길을 가고, 주님과 함께 살면서 생명을 얻어 누리려 합니다.

내가 바라는 것이 나의 욕망에서 나오고 욕망을 따라 살면 빛이 없는 창고, 어둠 속에서 찾는 어리석은 사람이 됩니다.

주님은 분명히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셨으니 자기 욕망에 따라 사는 사람은 빛이 없이 어둠 속에 사는 사람과 같습니다. 주님을 찾아 만나는 사람 주님의 빛으로 보고 주님의 뜻을 찾아 얻고 따르게 됩니다.

욕망은 눈을 가리게 되고 분별력을 잃게 됩니다. 아담이 하느님 뜻을 어긴 것은 욕심이 과해서였습니다. 분명히 하느님은 사람을 창조하시며 “나를 닮도록 살아라.” 하셨는데 나를 넘어서 살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아담은 하느님처럼 살고 싶어서 하느님보다 높은 자리를 얻으려고 하다가 지나쳐서 하느님 뜻을 거슬렀습니다.

오늘 복음에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고 파견된 자는 파견한 자보다 높지 않다.” 하느님의 빛을 받아 창고에서 찾은 것은 가난한 마음입니다. 겸손과 온유입니다. 오늘 우리 수도원 특별 강론이 있는데 이름 있는 박사이고 세계적 유명인이라고 합니다. 아침에 농담 삼아 나도 90년의 격동기를 지나서 여기까지 왔는데 믿음이 오늘 시대에 어떻게 적응되는지를 알고 있으니 무슨 말을 하는지, 잘하는지, 못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강의를 들어야겠다고 하니 어느 형제가 “겸손하게 경청하는 자세로 들어야 바로 듣게 됩니다.” 네, 사실은 교만한 마음으로 들으면 들리는 소리가 하나도 없습니다.

오늘 저는 더 겸손한 자세로 강의에 참석해야 하겠다고 마음먹고 하느님 뜻을 보물 창고에서 찾아 얻었습니다.

누구 말을 듣든지 겸손과 온유한 마음으로 듣고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오늘 가난한 마음으로 하루를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