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응원군은 진실과 사랑의 성령이다. <요한 14, 15-21> 5월 14일

지난 역사는 역사 안의 진실을 알고 진실을 사랑하는 사람에 의해 드러납니다. 성부는 역사를 만들고 성자는 역사를 이끌며 성령은 그 역사적 진실과 사랑을 밝히고 증명해서 모든 이가 믿고 따르게 합니다.

세례받고 난 후 믿음을 강하게 갖고 있다는 표징으로 견진성사까지 받습니다. 성령의 인도로 믿음을 지키고 믿음을 산다고 자신 있는 응답을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십자가 죽음 뒤에 분명히 다시 살아나셨는데도 확신이 없어서 두려워서 자신 없이 숨어서 기도하던 중 성령의 임하심으로 굳게 닫힌 문을 박차고 나가서“당신들이 죽인 주님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하고 주님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진실 앞에 자기를 속일 수 없습니다. 나라의 법은 법의 질서를 따라 사실을 증명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고 역사상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사실은 역사를 증명하시려고 제자들은 어디서나 목숨을 내주며 주님의 진실과 사랑을 증명하셨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일 학년 대동아 2차 전쟁의 무서움을 체험하고 해방과 자유를 누리며 8.15를 체험했습니다. 해방 후 원산에서 수녀님이나 본당 신부님이 신앙을 지키려면 남쪽으로 가라고 하여 원산의 열심한 신자들이 48년에 남쪽으로 넘어오고 인천에서 6.25를 체험하고 1·4후퇴 때 제주도를 거쳐 부산에서 피난 생활을 했습니다. 인천이 수복되어 돌아갔다가 다시 먹고 살기 위해 부산에서 혼자서 일하다가 인천의 전 가족을 부산으로 불러 부모님 모시고 살았습니다. 1954년 왜관 수도원에 입회하여 1963년 신품 받고 선교수도자로 살고 있습니다. 고비마다 이어난 일들이 있었지만,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도 역사를 왜곡하고 모르는 사람들이 “민주화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하여 투쟁한다.”라고 하지만, 저에게는 진실도 아니요, 사랑도 아닌 말과 행동으로 보입니다. 바른 나라, 모두가 사는 나라가 되기를 기도하며 살고 있습니다.

교회의 역사도 다행히 제게는 신품과 공의회가 있어서 20년은 그리스도 공동체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운동을 하면서 깨우치고, 깨우쳐 주고 살면서 피정 교육을 통해 교회의 올바른 교회관을 가지고 진실과 사랑의 교회를 이끌며 살고 있습니다. 분명히 바티칸 2차 공의회는 시대적 올바른 교회관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저는 공산주의를 따르는 사람을 배격하지 않으나 공산주의는 배격합니다. 하느님을 거부하고, 하느님 믿는 사람을 죽이는 사상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수도원 성당 입구에, 북쪽에서 순교한 38명의 동료순교자 사진이 걸려있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령이시여, 우리 교회가 성부, 성자, 성령으로 이루어져 많은 이를 성령으로 구원하는 교회로 거듭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