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눈으로 보아야 바로 볼 수 있다. <마태 7, 1-5> 6월 26일

시력이 아무리 좋아도 욕심내거나, 속이려 하거나, 한쪽 눈을 감고 보거나, 완전하지 못한 시선은 많은 오류를 만들고 괴담이 나오거나 속이고 속게 됩니다. 역사를 보는 눈도 편견을 갖거나 꾸민 이야기를 들으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없습니다. 바르지 못한 역사관은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합니다. 사건 현장을 바르게 보지 못한 사람은 소문을 듣고 다 아는 것같이 말하고 전하여 오류가 발생하고 괴담이나 가짜 소문에 속아 현실 판단을 제대로 못 합니다.

사람의 눈으로만 사람을 보면 내 편한 것, 내가 생각하는 것만 따르게 됨을 깨달을 때가 있었습니다.

김천에서 오는 버스를 타고 대구로 가는데 이미 자리는 없고 편하게 어떤 중년 신사 옆에 서 있는데 고단하였든지 서 있는 저에게 의지하여 잠을 자고 있어서 피하려 하다가 ‘만일 이분이 주님이면 어떻게 할까? 아마 손을 내밀고 더 편하게 지도록 도와주어야 하겠지?’ 하다가 ‘아니야, 나를 괴롭히는데’ 하다가 성령의 소리가 지나가며 “네 눈을 바꾸어라. 주님의 눈으로 바꾸어라.” 그때부터 주님의 눈으로 바꾸어 보니 주님으로 보여서 대구까지 제가 움직이지 않고 편하게 가시도록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의 눈을 주님의 눈으로, 주님의 마음을 가진 눈으로 살면 모든 것을 바로 보고 깨끗한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눈에 먼지나 티가 들어가면 눈물이 나고 사물을 잘 못 보게 됩니다. 마음속에 편견이나 선입관으로 어떤 사상에 매몰되면 보이는 것이 진실과 사랑이 되지 못합니다.

뒷담화나 남의 이야기를 쉽게 하는 사람은 말의 실수로 큰 어려움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긍정적이 아니라 부정적 생각으로 보고, 듣고, 말하는 사람은 그 말이 부메랑이 되어 자기에게 돌아옵니다.

거짓말이나 말로 남을 어려움에 처하게 하면 자기도 같은 입장에 놓일 때가 있게 됩니다.

말로 억지를 부리거나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하면 빈 깡통만 차게 됩니다.

바로 보려면 생각을 바꾸고, 말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어야 합니다. 이 변화는 마음이 가난해야 가능합니다. 교만과 자만심, 욕망을 채우려고 하면 장님처럼 보지 못하고 보아도 의미를 모르고 지나칩니다.

매일 미사 때마다 제대 상의 빵이 주님 몸으로 변하고 포도주가 주님 피로 변함을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사람은 무의식이란 믿음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주님이 보여주시는 대로 보고, 듣고, 말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