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함께 있는 곳은 가장 안전하다. <마태 8, 23-27> 7월 4일

시편에 “주님은 나의 피난처”라는 노랫말이 있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언제나 안전을 기원합니다. 차를 타고 떠나기 전 성모송과 함께 운행의 안전을 빌고 떠납니다. 차를 새로 구입하면 축복을 받게 되는데 안전한 운행을 위한 기도입니다.

오늘 주님과 함께 바다를 항해하며 풍랑을 만난 제자들이 죽음 앞에서 두려워서 당황하고 있을 때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하시며 당신이 계신 곳 어디나 안전하다고 하십니다.

그들은 이집트에서 탈출한 다음 가나안까지 40년이 걸렸지만, 어려운 때를 만나서도 언제나 주님과 함께 있어서 가나안 땅에 안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 약한 믿음으로 두려워했습니다.

주님은 낮은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안내자 되시고, 만나로 먹이시고, 바위에서 물을 흐르게 하시고, 적들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주셨으며 큰 민족으로 살아남게 하셨습니다. 지금처럼 우리나라가 위험에 처해 있어도 믿음을 갖고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안전이 따르고 평화를 심어주십니다.

누구를 믿고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면 두려움 없이 살 수 있습니다. 저는 상담을 오는 사람을 보면서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주님이 여기까지 인도하셔서 당신의 고통을 악의 사슬에서 풀어주시려고 합니다. 감사기도와 찬미하는 마음으로 저와 같이 문제를 해결합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문제가 해결되면 그것은 과학이나 인간적 능력이 아니라, 성령의 힘입니다. 사람의 능력은 할 수 있는 일만 해결하지 그 이상의 것은 하느님 힘이 필요합니다.

어젯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찬물 한 컵 먹고 누우니 잠이 오지 않고 심장이 멈추는 것 같은 고통이 찾아와서 ‘이렇게 자다가 심장이 멈추면 죽겠구나.’ 생각하면서 일어나 성호경을 놓고 앉아 있다가 더운물을 한잔 마시고 주님의 뜻대로 하며 앉아있으니 졸려서 잠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되어 일어나 성당에 가면서 저는 ‘아직도 멀었구나.’ 생각했습니다. 약간의 두려움 속에 잠을 잤으니, 주님과 함께 있다는 의식을 더 강하게 갖고 내 것은 주님의 것, 주님의 뜻 안에 일어나는 모든 것에 믿음, 희망, 사랑으로 살기를 더 의식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아침 기도를 하면서 주님을 더 신뢰하고 함께 산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죽음 앞에 선 순교자들의 마음을 달라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