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을 따라 살지 않아도 버리지는 말자. <마태 10, 11-22> 7월 5일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따라 살지 않아도 그런 사람을 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주님은 악을 따라 살지 않아도 악인을 버리지 않으시고 그런 사람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셨습니다.

오늘, 안드레아 김대건 첫 사제는 주님 따라 살기 위해 죽임을 당하셨지만, 한국 믿음의 기초를 놓고 믿음을 성숙하게 하셨습니다.

신학교에 입학하며 입학식 때 교가를 부르는데 “진세를 버렸어라. 이 몸마저 버렸어라.” 하고 노래 부르면서 세상을 떠난 사람처럼 살지만, 사실은 세상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악한 세상 구원하려고 온갖 희생과 고통을 감내하면서 이 나라에 신앙의 기초를 놓아주신 김대건 신부님은 당신을 죽인 나라를 사랑하셨습니다. 새남터에서 자기를 죽이는 사람을 저주하지 않고 편하게 “목을 이렇게 대면 편하게 목을 칠 수 있겠느냐?” 하시며 새남터에서 순교하셨습니다.

성인의 흔적은 솔메<태어나신 곳>, 새남터<순교지>, 미리내<묻히신 곳> 등 더 많은 곳에 기념비 같은 성지가 있으며 모든 사제의 마음 깊이 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정신이 빛으로 빛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 수도원 성당 문 옆에 38명의 순교자 그림이 있습니다. 북쪽에서 공산당에 의해 순교했지만, 우리의 기도는 그 땅에 사는 민족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도 당신을 죽이는 자들을 용서하시고 아버지께 용서를 청하셨습니다.

악과 죄를 피하되 악인이나 죄인을 피하지 않고 그들의 구원을 빌어주어야 합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미워할 수 있지만, 내가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사랑으로 감싸주어야 합니다.

시편 17, 21-30을 보면 하느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은 주님은 내 등불을 밝혀주시고 내 어둠을 비추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십자가 길을 따라 사는 사람은 그 빛으로 빛을 받아 모든 이게 빛이 되라고 하십니다. 원수까지 버리지 않으시려고 “당신의 힘이 있으시기에 원수 속에 뛰어들고, 성벽을 뛰어넘음도 오직 주님의 힘이옵니다.” 하며 원수 속에 섞이고 성벽을 넘어 박해자의 삶을 살아야 함을 의식시켜 주십니다.

상담자가 어머니와 나쁜 관계 속에 사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든다고 하여 사랑받지 못한 것에 메여 살지 말고 다만, 어머니에게 해야 할 도리로 기도와 감사의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능력껏 돌보라고 했습니다. 사랑받지 못했다고 나도 사랑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사랑을 저버리는 것이 됩니다.

우리 수도원에는 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이빨과 등뼈 등 유골이 있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