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의 수난 <마르코 6, 17-29> 8월 29일

예언자나 선지자는 세상의 군주 손에 죽임을 당하셨다. 이는 정의와 부정의 싸움이었습니다. 정의로운 하느님의 말씀이 군주의 귀에 거슬리면 하느님 말씀을 거부하고 자기 뜻대로 살려고 하니 말하는 이를 제거해서 정의로운 소리를 듣지 않으니 자기 부정의 삶이 편하게 느껴지고 장애물이 없어지니 존재를 없애려고 합니다. 주님이 오셔서 그 당시 유대교의 불의를 말씀하시니 말씀 자체까지 없애려고 주님을 십자가형에 죽게 했습니다. 오늘 요한도 정의로운 말을 듣지 않고 거부한 헤로데는 요한을 감옥에 잡아넣고 기회를 만나서 참수형으로 목을 잘라 죽임을 기념하는 날, 우리의 많은 삶을 반성하게 합니다.

불의를 탓하는 말을 하는 사람은 세상에서 손해 보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는 개인의 삶도 같은 맥락입니다. 정직하게 바르게 살려면 희생이 요구됩니다.

남을 속이고 거짓을 따라 살면 세상의 이익을 보지만, 그 행위로 많은 사람이 해를 입게 됩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은 약한 사람을 억누르고 자기 편한 대로 살려고 합니다. 남이야 죽든 말든 자기만 편하고 안전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하면 좋다고 생각하면 오늘날 살인 무기가 발달하여 여러 방법으로 사람을 죽입니다. 비행기 띄어놓고 떨어트려 죽이기도 합니다. 강한 사람 옆에 있으면 야비한 사람이 되어야 오래 살아남지만, 그 행위는 참 인간의 삶이 아닙니다.

불의를 저항해서 싸우는 것이 참 정의입니다. 우리는 목숨 내놓고 신앙을 지킨 순교 성인들을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그들의 뛰어난 모범적 삶은 약한 우리를 강하게 합니다.

주님이 세상에 오셔서 보여주신 것은 악의 세력을 없애려면 죽음을 무릅쓰고 악에 굴하지 말고 싸워서 이기는 것입니다.

어려서 교리 시간에 “삼 구 전쟁”이란 말을 들으면서 세상, 육신, 마귀가 우리의 원수라고 하여 세상과 싸워 이기고 나의 육신과 싸우고 악마와 싸워 이겨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랐는데 신학을 배우고 기도와 묵상을 하는 동안 원수는 모두가 내 안에 있어서 평화를 위장한 타협을 강조하고, 자유를 위장한 방종을 강조하고, 기쁨을 위장한 쾌락이나 세상을 즐기는 길로 이끌고 있습니다.

섬김을 받고 편하게 살려고 하지 말고 힘이 들어도 섬기며 살아야 합니다. 가장 자유로운 길은 하느님 뜻을 따라 살고 나만이 아닌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사랑은 생명이며 너를 위해 내가 죽는 것입니다. 나 살고 너 죽는 것은 결국 자기도 죽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행위입니다.

하느님 뜻을 따르려 죽음을 택하신 주님 따라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