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자리에 오른 사람은 깨끗하고 순수해야 한다. <마태 23, 21-32> 8월 30일

나이가 들면 나잇값을 해야 하는데 나잇값을 못 하는 사람은 나이를 헛든 것과 같습니다. 높은 권력과 많은 재산을 가지고 이름난 유명 인사가 되면 그 값을 지니고 살아야 하는데, 권력을 악용하거나 재산을 자기만 위해 쓰거나 자기 자랑만 하는 명예는 위선입니다. 오늘 율법 학자들을 위선자로 부르는 것은 그들의 행위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제값을 실천하지 않으므로 그들을 책망하며 믿는 사람들을 위해 교정되기를 희망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첫째, 겉과 속이 다른 삶을 말씀하십니다. 무덤의 겉은 잘 꾸며 아름답지만, 무덤 속은 사람의 뼈와 썩은 것들이 가득 차서 회칠한 무덤 같다고 하십니다.

높은 자리에 있으면 권력과 힘을, 약자를 위해 사용해야 하는데 오히려 약자를 억누르고 박해를 하는 사람과 같다고 하십니다. 많이 가진 사람은 가진 것을 자랑하고 사치와 낭비를 하면서 가난한 사람을 외면하거나 더 많은 것을 빼앗으려고 한다면 위선자가 됩니다.

지식이나 명예는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이름 있는 의사가 환자를 돌보며 사랑 없는 행동을 하거나 남보다 더 배우고 아는 것이 있다고 자랑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위선자입니다.

둘째는 겉으로만 좋아하고 속은 미워하며 원수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면 생명을 존중하지 않고 사랑이 없는 사람입니다.

모든 죄는 사해주는 데 의미가 있지 얽매고 벌주는 데 의미가 있지 않습니다. 예언자를 죽이고 무덤을 만들어 주는 것은 모순된 행위입니다.

사제의 일은 진, 선, 미의 근원인 하느님을 모든 이에게 전해주는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단에서 욕하고 비평하고 저주하는 말을 하는 사람은 진, 선, 미의 하느님을 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의 길을 막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입으로 말하면서 마음에 안 드는 신자를 내치면서 산다면 이는 자기 의무의 모순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사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주님의 뜻을 따라 자유, 평화, 기쁨을 사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자유를 억제하고 억압하면서 살든지 평화를 망치며 분쟁의 원인이 되는 삶을 사는 것은 섬기신 주님 따라 사는 것이 아닙니다. 섬김을 받으려고 산다면 평화를 깨는 사람이 됩니다. 사제가 있는 곳은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곳이어야 하는데 슬픔과 눈물이 있는 곳으로 만들어서 신자들의 일치를 해치는 삶은 율법 학자나 바리사이들의 삶과 같아집니다.

“있을 때 잘해” 나이 들어 힘이 빠진 다음 뉘우치지 말고 지금의 위선적 삶에서 순수하고 깨끗한 삶을 살며 주님의 뜻을 실천하도록 기도합니다. 한국은 성전을 지어야 하지만, 서양은 성당이 있어도 오는 이가 없어 허물고, 팔고, 사라져 간다고 합니다. 올바른 믿음을 심어 주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