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 살려는 사람은 모두를 죽게 한다. <마태 16, 21-27> 9월 3일

구약에 요나 선지자가 탄 배가 풍랑에 시달릴 때 요나 선지자는 자기만 없으면 배가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배에서 뛰어내렸다고 합니다. 결과는 고래 배 속에서 3일 있다가 살아나 니네베에서 하느님 말씀 전하고 니네베 사람들을 회개시켰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희생이 많은 사람을 살리는 것은 살아 있는 사람의 책임입니다,

주님은 온 인류를 죄악에서 구하시려고 십자가에 돌아가셨으나 부활로 주님을 따르는 사람에게는 죽음이 없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서양에는 성직자 부족으로 교회가 문을 닫고 수도자 지원자가 없어 수도원을 판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길을 가려는 사람이 없으면 많은 사람이 바로 가는 길이 없습니다. 추풍령에 가면 고속도로 만들면서 희생된 70명의 위령탑이 있습니다. 요사이 그 많은 차가 편하게 길을 운전하도록 희생된 사람입니다.

이 나라 민족을 지키려고 죽은 사람도 나라를 살리기 위한 길이였습니다.

오늘 주님은 “진, 선, 미의 근원인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하십니다.

저는 처음 수도자와 사제의 길을 시작할 때 지옥에 가는 사람을 천당에 보내려는 생각에 시작했지만 지금 제 생각은 버려야 살고 내가 희생해야 모든 이가 산다는 의미로 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내가 죽어야 모두가 산다.” 낮에 쉬지 않으면 몸이 힘들게 되는데 카톡을 2시간 보내고 조금 쉬어야 하겠다고 누우려 하니 인터폰이 와서 들으니 “지금 상담자가 상담을 청합니다.”

“다른 신부 없느냐?” 하니 없다고 하기에 10분 안에 준비하고 나가겠다고 하면서 나가니 만나야 할 사람이었습니다.

저녁기도까지 상담하고 ‘조금 쉴까?’ 하니 저녁기도 참례하라고 이르는 주님의 소리를 듣고 무거운 몸을 끌고 성당에 가고 저녁 피정 강론도 듣고 식사하고 방에서 쉬게 되었습니다.

우리 삶의 본질은 행복입니다. 누구나 알지만,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사람 있어야 하고, 버려야 할 것을 버려야 삶이 행복합니다. 그 길을 기도하면서 이야기 나누다 보면 길이 열리고 울다가 웃는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사람은 목숨을 얻게 되리라는 말씀은 바로 여기서입니다. “양보심”은 하고 싶은 것 중지하는 것입니다.

자기중심에서 벗어나는 삶, 이기심을 극복하면서 골고타 산까지 십자가를 지고 가신 주님을 따라 끝까지 세 번이나 넘어지셔도 가신 것같이 우리도 넘어져도 생명의 길을 가도록 기도합니다. 십자가 없는 주님은 없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구원받은 우리는 끝까지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살기를 결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