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만이 악마를 쫓아낼 수 있다. <루카 4, 31-37> 9월 5일

우리 주위에서 악마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악마가 거처하는 곳은 악한 마음을 지닌 사람 마음속입니다. 그러나 악마가 사는 곳은 어떤 형상 안에 모양을 갖추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처럼 눈에 보이지 않고 작업을 합니다.

악마가 노는 곳은 빛이 없고 어둠만 있으며 악마가 살기 좋은 곳은 악의를 품고 사는 사람이나 믿음이 약한 사람 마음속입니다. 악마는 악의를 가지고 사는 사람 안에 사람을 악으로 유인하거나 악을 저지릅니다. 사람을 살기 힘들게 하거나 자기 어려움을 남 탓으로 돌리기도 합니다. 어제 유튜브를 보다가 스스로 놀란 것은 프랑스에서 옛 동거인이나 전남편이나 이혼한 남자에게 여자가 4일 만에 맞아서 죽는다고 하는 내용입니다. ‘80% 이상이 천주교 신자이며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알고 있는데 악마적 사건이 일어난다니!’ 하고 마음 아프게 생각하며 기도했습니다. 십자가를 놓으며 “사탄아, 물러가라! 약한 여인들에게 생명을 주소서. 아멘.”

우리 마음이 악마의 거처가 되는 이유는 이기심 때문입니다.

이기심은 시기, 질투, 복수, 망가트림, 분열 등으로 해코지하는 존재입니다. 이런 악마를 쫓아내는 방법은 십자가의 힘이 아니고는 불가능합니다. 각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며 악마와 싸워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한 외인 친구와 길을 가다가 소나기를 만나 산중에서 비를 피할 길을 찾다가 서낭당을 보고 들어가 있으니, 악마들이 들끓고 있어서 그중에 신자가 성호를 놓으며 마귀를 쫓으니 사라졌다고 합니다. 돌아오는 길은 외인 혼자서 오다가 비를 만나 서낭당에 들어가 비를 피하니 또 악마들이 나와서 야단치기에 성호경 내용은 몰라서 십자가만 놓으니, 악마가 저 사람은 공포탄만 쏘니 무섭지 않다고 하며 도망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중에 신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복음에 악마는 주님 곁에 나타나기도 하고 주님을 유혹도 했다고 하지만, “사탄아, 물러가라!” 하고 내쫓으면 악마는 도망가고 사라졌습니다. 비록 악마는 모든 이 안에 어둠 속에서 움직여도 하느님의 힘과 특별히 십자가의 힘에는 당하지 못합니다.

이는 단순히 십자가 성호뿐 아니라, 희생과 사랑의 힘이 있어야 각자 안에 깊이 자리 잡고 활동하는 악마를 쫓아낼 수 있습니다.

내 안에 악마적 요소를 제거하고 내쫓으려면 기도와 희생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베네딕토 성인도 수비아코에서 수도 생활 시작하면서 악마의 육체적 유혹을 물리치려고 장미밭에 굴렀다고 합니다. 지금도 거기 가보면 장미에 가시가 없습니다.

누구나 악마의 유혹 속에 살지만, 주님 십자가의 은총으로 악마를 쫓아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