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는 불일치가 일치되고 진실과 사랑이 따른다. <마태오 18, 15-20> 9월 10일

대화를 통해 불일치를 일치로, 불의함을 정의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변화를 위해 강제적 힘으로 하는 것은 독재이며 재물로 일치시키려는 것은 부정이며 설득하려는 것은 자만심입니다. 내 말을 듣지 않으면 불편하고,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불이익을 얻고, 내 말을 듣지 않으면 나를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불편하게 불일치로 살아갑니다.

오늘 주님은 대화의 필요성과 방법을 알려주시며 서로의 불편한 관계를 해결하도록 너와 나, 너와 우리, 나와 공동체의 순서를 따라 대화를 나누게 하셨습니다. 그래도 끝에는 안되면 버리라고 하셨지만, 믿는 사람은 하나 더 “원수를 위하여 기도하라.” 하신 것같이 기도의 길이 있습니다.

대화는 진실과 사랑으로 서로 웃으며 마주 보고, 주고받아야 합니다. 진실이 없는 대화는 거짓이고 남을 속이는 것입니다.

진, 선, 미를 따라야 하고 서로 사랑하는 관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억지로 상대를 자기 말에 굴복하도록 하고 자기 뜻에 일치시키려고 하면 대화는 바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대화는 나와 너, 우리를 떠난 객관적 진리에 관한 것입니다. 오로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야 합니다.

또한, 대화는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인 것같이 온전히 하나인 하느님의 관계를 따라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 오신 성자는 기도하시며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서로 사랑하는 마음에서 기도하셨듯이 우리도 나를 이해하는 아니, 사랑하는 마음에서 대화가 시작하고 마쳐야 합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대화하는 사람은 이미 대화가 아니라, 독백입니다.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올바른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공동체에 말해서 이방인처럼 취급하라고 하시고 이어서 “단둘이 모여 기도하는 가운데 내가 있겠다.” 하신 것같이 네 번째 대화는 주님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영적 대화 즉, 하느님 중심으로 대화하면서 주님이 성부, 성자, 성령으로 하나인 것같이 하나 된 마음으로 기도하는 사람은 불화와 불편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 말씀 중심으로 함께 하는 찬미 찬송의 제사인 미사를 드리는 사람은 서로 사랑하며 일치의 길을 가게 합니다. 모두가 하느님의 힘으로 하나 되는 기도의 힘을 받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