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희망을 지닌 기도의 열정 <루카 6, 12-19> 9월 12일

믿음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기도로 인해 가능하다고 믿고 희망하는 사람은 얻고자 하는 것을 얻고 행복해집니다. 어떤 종교라도, 종교를 갖고 있지 않아도 기도는 무엇을 희망하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대화를 나누고 어떤 존재에게 기도하는가에 따라 일이 이루어집니다.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도 급하면 하느님을 찾고 험한 일을 보면 “하느님 맙소사!” 하고 부르짖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없는 기도는 허공에 헛손질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제 상담자가 저의 이야기를 듣다가 “신부님이니까 가능하지만 저는 안 됩니다.” 여기서 차이는 신부라는 이유가 아니라, 믿음의 차이입니다.

내가 찾고 만나는 그분이 누구신지 알고, 보고, 깨우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믿고 따르던 분이 허수아비일 수 있고 사람이 만든 신일 수도 있으며 증명되지 않은 존재이면 잘못 따랐으며 맹목적이고 습관적으로 행한 기도는 약 효과가 없는 약을 먹은 것과 같습니다. 신학을 배울 때 먼저 철학을 배우고, 신학이 준비된 환경을 익히고, 말의 의미도 찾아보고, 알고, 깨우쳐야 올바로 신학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라, 저렇게 기도하라.” 해서 형식을 따라 기도하는 사람은 별로 효과를 누리지 못합니다. 음식을 만드는데 재료만으로 음식을 만들면 맛도 없고 먹기도 힘이 드는 만들어서 맛있게 먹을 수 없습니다.

오늘 주님은 밤새껏 기도하시고 제자들을 선택하셨다고 합니다. 그 기도의 질과 아버지를 믿고 간청하는 기도의 결과 선택한 제자들은 성부, 성자, 성령 안에서 일치된 선택이었습니다.

우리의 기도 내용을 살펴봅시다. 주님의 기도 “아버지의 거룩하심” 하고 “어떻게 거룩하시냐?” 하면 대답을 못 합니다. 그저 거룩하다고 기도하는 것과 어떻게 거룩한지를 알고 하는 것과 다릅니다. 참되고 선하시고 아름다우시며 자비와 사랑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그 나라가 임하시며” “어떤 나라입니까?” 하면 그저 “좋은 나라” 하면 구체적 실천 방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 나라는 자유, 평화, 기쁨이 넘치는 나라입니다. 이렇게 되려면 배우고, 알고, 깨우치는 길을 걸어야 합니다.

요사이 각 곳에 피정의 집도 있고 성경 공부, 전례 교육, 영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진실하고 사랑으로 기도하는 사람은 믿음을 희망으로, 사랑으로 발전시키며 참믿음을 살게 됩니다. 모두가 참믿음, 희망, 사랑을 갖고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