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근한 믿음에서 벗어납시다. <마태 21, 28-32> 10월 1일

믿음은 뜨겁거나 차면 하느님 관심의 대상이지만, 미지근하여 믿는 것인지 안 믿는 것인지 분간할 수 없는 사람은 소통이 불가능합니다. 어떤 일에 찬성하든지 반대하면 관심의 대상이지만, 찬성도 반대도 아닌 사람은 토론장에서 소외되고 무시당합니다.

찬성하는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의미를 성장시키고 반대하는 사람은 같은 생각을 갖게 하려고 더 깊은 관심으로 상대해줍니다. 오늘 작은아들과 큰아들의 순종 정신에 대한 비유 말씀은 “예”하고 하지 않은 사람과 “아니요”하고 뜻을 따라 행한 사람의 비유입니다. “아니요”하고 따른 사람에 대한 희망을 말합니다. 어떤 의미로는 의미도 모르고 “예”하는 사람보다 의미를 알려고 반대하는 사람이 문제 파악을 더 정확하게 하는 사람이 됩니다. 주님은 “너희는 믿지 않았지만, 세리나 창녀는 믿었다.” 하시는 말씀은 작은아들의 비유 속에 아버지를 떠난 사람이 아버지를 찾아오고 집에서 그냥 생활하는 사람은 미지근한 마음으로 살아서 아버지 뜻을 모르는 사람으로 비추어집니다.

요사이 성당에는 잘 나가면서 나가는 의미를 모르고 덮어놓고 믿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열정을 심어주려고 노력합니다.

“예비자 교리를 하고 세례를 받으면 믿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라도 의미를 알고 사는 것이 올바로 사는 믿음의 길입니다.” 하고 설명하면서 알려줍니다.

미사 드리면서 미사의 은혜가 무엇인지 모르면 또한, 미사 때마다 기적이 일어나 주님을 찾아 만나고 함께 하는 것을 모르고 미사를 드리면 헛제사 드리는 것같이 헛미사를 드리는 것이 됩니다. 미사에서 자비, 일치, 생명의 은총을 받고 미사에서 빵이 주님의 몸으로 변화하고 포도주가 주님의 피로 변화되어 엄연히 하느님을 보게 되는 기적입니다. 주님이 세상에 오셨다가 마지막으로 행한 기적을 세상 끝 날까지 행하라고 하시며 십자가형으로 나를 위해 돌아가셨으며 이를 기억하며 현존하시는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미사 시작에 자비송을 외우며 죄의 용서를 받고, 말씀의 전례를 통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찾고, 의식하며 따르고, 영성체를 통해 주님의 생명에 참례하여 주님과 하나 된 몸으로 살아서 세상에 주님이 오셨듯이 주님으로 변화한 우리가 복음을 살면서 복음이 전해집니다. 복음은 말로가 아니고 실천으로 전해집니다.

저는 수련 때 수련장 신부님이 덕원 신학교 교수로 계시면서 일어난 일을 듣고 미사와 실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두 신학생이 싸우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찾아가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오늘 미시 때 영성체했습니까?” 그리고 “했으면 분명히 주님이 두 사람 안에 오셨는데 서로 원수처럼 싸우면 주님은 어디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고 하시며 “성체를 모시고 어떻게 복음에 어긋나는 행위를 합니까?” 하시며 하신 말씀을 듣고 ‘미사와 행위가 일치하지 않는 신앙은 헛것이구나.’ 생각하며 미사와 실천의 중요성을 깨우쳤습니다.

오늘 주일 미사 후 주님처럼 살기를 기도합니다. 그것이 “미사가 끝났으니, 복음을 전하시오.”를 따라 사는 것입니다. 미사 때 “주님과 함께” 몇 번이나 합니까? 잊고 행하지 않으면 미지근한 믿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