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생각하고 자기만 보는 사람은 불행하다. <마태 21, 33-43> 10월 8일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존재는 “나”입니다. 내가 없으면 존재하는 모든 것은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존재하기 위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나 아닌 다른 존재의 도움이 없이는 나는 한순간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산소가 없으면 숨을 쉴 수 없으며 모든 것을 내 눈으로 보지만, 빛이 없으면 아무것도 볼 수 없습니다. 나는 나 아닌 다른 것의 도움을 받아야 할 순간도 생명을 유지하며 살 수 있습니다.

정사각형을 만들려면 한 각도 없으면 만들어 갈 수 없습니다.

하느님과 나를 비유하여 성부, 성자, 성령으로 하나이신 하느님은 세 각을 차지하고 나는 그중 한 각만 나의 자리가 되어 정사각형이 만들어집니다. 즉, 나는 한 각만 자리 잡고 다른 각은 삼위일체인 분의 자리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내가 만들어낸 내것은 무에서가 아니라, 유에서 만들어 냅니다. 씨앗을 손에 들고 있어도 뿌릴 땅이 없으면 손안에만 있어서 가을에 추수할 거리가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 포도밭 소작인들에게 땅 주인이 자기 몫의 소출을 받으려고 하니 자기만 생각하고 보는 소작인들의 행패를 말씀하시며 그들의 마지막 불행을 알려주십니다.

이는 이기적 생각으로 받은 것을 감사하지 않는 사람들의 끝자락을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지난번 코로나 때 미국의 한 노인이 코로나로 병원에 입원하고 이틀간 산소호흡기를 달고 사용하고 병이 나았는데 병원비를 청구받고 눈물 흘리며 탄식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고 이렇게 값을 내야 할 것을 공짜로 오랜 시간 산소를 만들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지 않고 산 것을 뉘우치며 눈물을 흘리며 탄식했다고 합니다.

지금 내가 살기 위해 산소뿐 아니라, 태양의 빛과 열도 밖에서 온 것이며 아침저녁 밥상에 오르는 모든 먹거리도 땅이 없으면 한 줌도 얻을 수 없습니다. 감사와 찬미로 하느님에게 돌려 드릴 것이 있는데 자기 창고만 생각하고 자기만 바라보는 사람은 나눔이 없어 평화를 잃어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도둑이 들어와서 가져갈 것이 없으면 주인을 찾고 돈과 생명까지 빼앗아 갑니다. 어느 부자가 잠잘 때 눈에 보이는 곳에 돈 한 뭉치를 놓고 잠을 잔다고 합니다. 강도는 돈이 목적이지 생명을 죽이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도둑이 들어와서 돈만 가져간다고 합니다.

욕심은 화를 부릅니다. 내주는 사람, 나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세상 것을 내 것으로만 생각하고 보는 사람 되지 말고 나누며 살며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서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