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오시는 길을 바르게 하라 <마르코 1, 1-8> 12월 10일

세례자 요한의 사명은 주님이 오시는 길을 바르게 하시는 역할을 하는 사명이었습니다. 천사가 성모님을 설득할 때도 요한을 임신한 엘리사벳을 알려주고 성모님을 엘리사벳 집에 방문하게 하셔서 봉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일이 주님이 공생활을 시작하면서 요한과 주님은 동반자로 나타나 주님의 길을 전하고 요한의 제자들이 주님을 찾아가게 하셨습니다.

주님을 알고 섬기는 사람은 주님에게 이끌어 주는 사람이 있어야 주님을 바로 알고 믿음이 시작됩니다. 우리 가정도 주님을 찾게 된 동기는 큰집의 어린 딸이 홍역을 앓고 죽게 되었는데 어디서 들으셨는지 “대세 덕”이라는 것이 있어서, 대세를 받으면 산다는 소식을 듣고 어머니가 성당을 찾은 다음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 딸은 죽었지만, 그로 인해 큰집, 작은집 하느님을 알고 믿음이 시작되어 여기까지 내려왔습니다.

선교사가 일본까지 와서 일본은 일찍부터 천주교가 들어갔지만, 한국은 선교사가 아니라, 중국의 사신들이 중국을 왕래하다가 “천주실의”라는 책자를 통해 연구하면서 천주교를 믿기 시작했습니다. 길을 안내하는 사람이 없으면 길을 찾아 목적지에 갈 수 없습니다. 우리 중의 누구는 길 인도를 받고 길을 찾아가지만, 어떤 사람은 길의 인도자가 되어 목적지에 이르게 합니다.

저는 1963년도에 사제가 되어 하느님을 알리는 사목자로 살고 있지만, 가끔 스스로 반성의 시간을 가집니다. 바른길로 이끄는 인도자로 살고 있나 깊이 생각해 봅니다. ‘참으로 주님을 알려주고 살고 있는가? 그저 어찌하다 보니 이 자리에 있으면서 나를 위해 살고 있지 않은가?’

‘세례자 요한처럼 목숨을 내놓고 진실과 사랑을 증언하고 살고 있는가?’ 어제 어떤 사람의 글에 잘못하는 사람보다 잘못을 보고 저항하지 않는 사람이 더 나쁘다고 하는 말을 봤습니다. ‘과연 나는 어떻게 사고 있는가?’ 반성하면서 어제 피정하러 오신 분들에게 머리가 어지럽고 힘이 들어도 참 하느님의 모습을 한 시간 반 동안 설명했습니다. 끝 시간에 많은 사람이 엄지손가락 들고 “최고다.” 하는 표정에 오늘 삶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죽으면서도 마지막 말은 우리를 위해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죄와 악의 세상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돌아가시고 진, 선, 미의 길로 인도하시는 성령을 증언하면서 성호경을 정성껏 놓으면서 “삼위이고 하나이신 하느님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십시오.” 하고 주님 앞에 나가려 합니다. 즉, 죽음을 알고 죽음의 결과를 증언하며 주님께 나가기 위해 기도 중에 간청해 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떠나려고 합니다. “여러분 저는 행복합니다. 저와 함께 한 형제 여러분 감사합니다.” 90년 이상 믿음을 산 것이 얼마나 행복인지 알려주고 지인들과 형제들이 가신 길을 가렵니다.

행복하게 주님 섬기며 살기를 하느님 앞에서 기도하겠습니다. 이 말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주님의 길을 바르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사명은 마지막까지 바로 주님의 길을 바르게 하는 삶이 되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