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자비는 영원하시다. <마태 18, 12-14> 12월 12일

“어떤 하느님을 믿고 따릅니까?” 하면 저는 주의 기도문 중 “아버지가 거룩히 빛나시며”를 내놓으며 자비롭고, 우리와 함께 계시고, 생명임을 마음속에 깊이 인식하고 믿음을 산다고 합니다. 작은아들의 비유와 오늘 복음에 한 마리 잃은 양의 비유를 들어 말합니다. 죄인을 사랑하시고 길을 잃고 헤매는 이를 위해 100마리 중 성한 99마리는 버려두고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서시는 분입니다. 저는 죄를 짓고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주님에게서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님 가까이 달려가 그 앞에 무릎 꿇고 “주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며 달려갑니다.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를 믿기 때문입니다. 창세기에 카인이 동생 아벨을 죽이고 도망 다닐 때 카인에게 “네 동생은 어찌 되었나?” 물으시고 죄를 의식하게 하며 이마에 표적을 주어 아무도 카인을 해치지 못하게 하셨다는 말을 듣고 어떤 죄인도 인위적으로 사형시키지 말고 회개할 때까지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쟁터에서 항복하는 사람은 살려두지만, 저항하는 사람은 끝까지 따라가 죽게 합니다.

한 가정의 아버지 명성은 그 자녀들의 행위에 따라 빛나듯이 하느님 자비로우신 같이 우리도 자비로워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같이 거룩하게 살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연장으로 살면서 주님이 사용하기에 더 편한 도구가 되기를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는 사람은 준비된 삶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성탄을 준비하며 트리나 말구유에 탄생하시는 주님을 맞이하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이 주님이 되어 세상의 빛이 되고 생명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이웃에 자비를 베풀고, 함께 하고, 빛이 없는 이에게 빛이 되고, 생명이 없는 이에게 생명이 되어 주어야 기쁜 성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저 말구유에 누우신 주님을 찾아 경배하고 그 앞에서 기도하는 것으로만이 아니고, 모두에게 자비를 주는 사람, 나를 통해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성탄이 될 때 2024년에 오신 주님이 아니고, 현실 속에 우리를 통해 오시는 주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느님을 닮도록 창조된 사람은 하느님 대신하는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저는 구유에서 주님을 찾지 않고 너 안에서, 내 안에서 주님을 기다리며 찾아 만나려고 합니다.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의 주님이 되어주는 것이 참 성탄입니다.

성탄 날 너는 나의 주님 되고 나는 너의 주님이 되어 주고받으며 기쁘고 즐거운 성탄을 준비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