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기쁨과 즐거움이며 행복이다. <루카 1, 26-38> 12월 24일

오늘은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마지막 주일이며 마지막 날입니다. 넷째 주, 네 번째 촛불이 켜지며 오늘 저녁 기도까지 24시간뿐입니다. 오늘 저녁 미사 때 대림초는 제단에서 사라지고 성탄의 기쁨을 드러내는 트리와 구유에 불이 켜지게 됩니다.

왜 4주간 네 개의 촛불을 켜는가? 아담이 창조되면서 아브라함까지 2000년, 아브라함부터 주님의 탄생까지 2000년, 4000년의 기다림을 표현한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4000년 고대하던 이란 성가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 성가가 사라졌습니다.

시간적 개념은 없어졌습니다. 저는 성경의 4자는 완성을 표현하고 있다고 봅니다. 동서남북 아니, 정사각형 각 각의 합은 360도로 원을 그립니다. 사랑의 준비 기간이라고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저는 대림 시작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묵상 글을 쓰며 매일 매일 기다림을 지니고 하루하루 살아왔기에 오늘 마지막 주일 마지막 날 아침에 감동의 시간이 되어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이 저를 찾아옵니다. 누리고 오늘 이 시간을 기다리며 주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멋진 시간 복음은 참으로 더욱 신비에 싸이도록 전해줍니다.

로사리오 기도 시작하면서 성모님이 주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하고 같은 복음을 묵상하며 성모송을 외우며 천사의 인사, 사명을 주심, 거절하시는 성모님, 성령의 행하시는 일과 “하느님은 불가능한 일이 없다.” 하시는 천사의 말에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여기서 온 인류가 감동합니다.

기다림의 끝은 기쁨이며, 즐거움이며, 행복입니다. 이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느님의 일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역사적 진실이 매시간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따라 살 때 장님이 눈을 뜨고, 벙어리가 말하고, 절름발이가 걷고, 죽은 이가 살아나는 기적을 보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필요하고 큰 기적은 사람이 하느님으로 사는 것입니다. 죄와 악이 넘치는 삶 안에 죄악이 사라지고 진, 선, 미의 세상이 살아 움직이고 하느님 나라인 자유, 평화, 기쁨으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권력과 재력을 갖고 명성이 높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도 자유, 평화, 기쁨을 누리지 못하면 기쁨도 즐거움도 행복도 없습니다.

어제 성탄을 지내려고 멀리서 찾아온 피정 자들은 행복 찾아온 사람들이고 그들을 보는 저도 기다림 속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기쁨 주고, 즐거움 주고, 행복 주면서 주님이 오심을 맞이합니다. 주님을 찾아 수도원을 찾아오신 분들이 기다리던 주님 만나고 기쁨 받고 즐겁고 행복하게 주님 모시고 각 가정에 고향에 돌아가기를 기도하며 너에게 나에게 오신 주님 행복하게 맞이합시다. 각 가정과 본당에서 “크리스마스<그리스도의 미사>”라는 뜻으로 미사에 참례하고 영 깊은 곳에 살아계신 주님 모시는 분들에게 주님의 성탄 축일을 축하합니다.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죄인을 부르시고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찬송 찬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