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함께 있으면 두려움이 없다. <마르코 4, 35-41> 1월 27일

요사이 환경론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지구의 운명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방의 화산이 터져 쑥대밭이 되고 온도의 변화로 남극 북극의 얼음이 녹아서 바닷물이 불어나 육지가 바다가 되고 기존의 모든 건물이 물속에 잠기게 되며 자연의 이변이 일어나게 된다고 경고합니다. 지금처럼 산업의 발달로 탄소가 늘어나면 지구에 사람이 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땅은 지진, 태풍, 가뭄, 홍수로 피폐해지고 사람이 살기에 고통스러운 환경이 된다고 합니다.

오늘 주님과 함께 있던 사도들이 배를 타고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 죽게 되어 주님을 깨우니 “믿음이 적은 자들아” 하시며 나무라시는 말을 듣게 됩니다. 우리의 믿음은 삶도 죽음도 두려움 없이 하는 것이며 더 큰 희망, 더 큰 사랑으로 살게 합니다. 저는 어려서 제일 무서웠던 것은 죽은 사람이 있던 집 근처를 혼자서 가는 길이었습니다. 수도원 들어오고도 죽은 사람 방 옆에 가기를 싫어했습니다. 무서워하니 어머니가 옆에는 천사가 따라다니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믿음으로 두려움 없이 살고 있으며 제방에는 죽은 사람의 영정 사진을 모셔 놓고, 아침이면 기도하고 죽은 선배와 존경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성경에 홍수로 모든 사람이 죽고 불로써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하는 이야기는 이미 인류가 이런 시련을 겪는 역사가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습니다.

전염병이 돌아서 많은 사람이 죽었던 일도 알고 있습니다. 서양의 흑사병은 참으로 무서운 병이었습니다. 이렇게 자연은 두려움의 존재이며 두려움을 주는 일은 사람의 사랑 없는 행위로 악행으로 상처받고 죽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제일 두려운 일은 죽음입니다. 병이 들면 죽을지 두렵고, 천지의 변화로 죽을지 두렵고, 모두가 죽음의 공포입니다. 그러나 바른 믿음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사실 죽음이 없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지금 당하는 고통을 참을 수 없습니다.

오늘 시편 후렴 시작은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주님을 찬미합시다.”로 시작합니다. 우주의 주인이신 함께 있다는 믿음은 참으로 천사와 함께 있다는 것보다 힘이 되고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됩니다. 주님은 자비하신 분, 주님은 진실하신 분, 주님은 사랑인 분이며, 무에서 유를 있게 하신 분입니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시며 모든 생명의 주인이십니다.

제가 신경을 외우며 감동과 감사를 드리는 “내용은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입니다. 우리의 생명은 하느님 안에 있으며 하느님 영원하신 것같이 우리도 영원하다는 것을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가까이하고 사는 저는 주님과 함께 있어 언제나 두려움 없이 살고 있습니다.

누구나 죽음 속에 살고 있음을 의식하고 두려움 없이 믿음으로 희망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