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마르코 7, 14-23> 2월 7일

존재하는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 아름답고, 보기에 좋지만, 사람의 손이 닿아서 악하게 되고 더럽게 됩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하느님의 것이며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져야 창조의 목적대로 있지만, 하느님 뜻을 거스르면 음식이 사람 속에 들어가 썩어서 나오듯 더럽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공동체가 살기 위해서 권력, 재력, 명예가 있어야 하지만, 그것들이 사람 안에 들어가 자기 것으로 착각하면 무서운 결과를 낳게 됩니다.

창세기에 하늘과 땅을 만들어 살기 좋은 낙원에 인류가 살게 하셨는데 하느님 것을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하느님의 뜻을 거슬러서 죄가 되고 악이 되어 버려졌다는 이야기는 지금 여기서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준 권리를 자기 것으로 생각하고, 자기 배 속에 넣으면 똥이 되어 나옵니다. 하느님 것으로 생각하고 잘 관리하고 이기적 야심을 버리면 온 인류의 영광이며 빛과 소금처럼 유용한 것으로 남아있습니다. 한마디로 권력을 독점하는 독재자를 통해 참으로 더러운 결실을 낳습니다.

재력도 자기 품이나 금고에 넣어두고 자기만 위한 돈이면 더럽게 되어 범죄의 이용물이 됩니다.

명예도 자기 품위만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이를 위한 모든 것이 되어야 참 명예로 빛나고 영광스러워집니다.

세상의 어떤 좋은 것도 한 개인의 것으로 여기면 사람 속에 들어가 나오는 똥만도 못합니다. 똥은 땅을 기름지게 하지만, 다른 것은 쓸모없게 되고 사람이 나아가야 할 길에 장애가 됩니다. 주님이 주신 모든 것은 주님의 뜻을 따라 있는 그대로 사용하고 누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제직도 자기를 위한 것이 되면 거룩한 직무도 허무하게 쓰레기 같은 것이 됩니다.

나의 존재 자체도 나를 위해서만 존재하면 쓰레기가 되고 더러운 냄새만 피우게 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되고 보자” 식으로 당의 대표자가 됩니다. 부정을 행하여 많은 것을 가지자, 거짓 증명서로 명예를 획득하려고 하면 더러운 쓰레기 조합이 됩니다.

세상에서 권력의 노예가 된 사람, 돈으로 온갖 악을 추진하는 사람, 명예를 자랑하는 좀팽이들 보게 됩니다.

주님은 결코 내주신 모든 것을 더럽게 하거나 쓰레기를 만들라고 하시지 않고 창조의 목적대로 사용하기를 바라십니다.

주님 따라 세상을 아름답고 깨끗하고 보기 좋게 되도록 주님 뜻에 맞는 협력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