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나라에 초대받은 사람 행복하다. <루카 12, 35-40> 2월 10일

우리는 누구를 기다립니까? 하늘과 땅의 주인을 기다립니다. 모든 것은 주님의 손에 있고 주님만이 우리가 바라는 것을 주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자유, 평화, 기쁨입니다. 이것을 받으려면 깨어 준비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수도자의 삼대 서원 목적은 하느님 나라에 살기 위한 것입니다. 정신 차리고 기다리면 받게 되는 줄 알고 있으므로 봉헌하는 내용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유를 받으려고 섬김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잔칫집에 돌아오는 주인 맞이하려고 깨어 기다림은 주인을 섬기려는 것입니다. 섬기는 사람이 가장 자유롭습니다. 평화 얻으려면 무엇을 잔뜩 갖는 사람이 아니라, 가진 것을 내주는 사람입니다. 남의 것을 빼앗으려는 사람은 전쟁을 일으키며 평화를 깨는 사람입니다. 내 것은 없고 모두가 주님의 것입니다.

참 기쁨을 누리는 사람은 미워하고 원수지면 마음에 상처를 입고 불편만 일어납니다. 그래서 외롭지만, 독신으로 사람과 관계짓지 않고 순수하게 혼자 살겠다고 서원합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수도자로 산다는 것은 바로 하느님 나라에 사는 것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지금껏 주님과 함께 주님만 기다리며 사는 이 삶이 행복이라 생각하고 이 길을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이 길을 가는 사람은 마음이 가난해야 하느님 나라가 자기 것이 됩니다. 마음의 가난이란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입니다. 교만과 자만심은 자기 편한 대로 사는 사람,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 내치고 자기주장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자기를 낮추고 생각이나 말이나 행동이 부드러운 사람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

교회력의 새날 대림 첫 주일, 양력설, 음력설, 세 번 새해를 다짐하며 서로 축복하는 명절 복 많이 받으세요.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